100점 만점에 우리은행은 50점대로, 은행 중 유일하게 '미흡' 등급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고 농협, 국민, 신한은행도 겨우 '보통' 등급에 머물렀다.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하나은행도 간신히 '양호' 등급에 그쳐 전체적으로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15년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방안을 마련해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를 추진한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은행들이 대출고객에게 금리인하요구권을 필수 설명사항으로 명시하고 반드시 이행토록 지시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장에서는 고객 요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실정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출금리를 올릴 때는 일괄적으로 칼같이 적용함에도 금리를 낮춰줘야 하는 상황에서는 모르쇠로 대응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금융당국의 지적에도 은행권의 그릇된 행태가 개선되지 않는 것에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