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일본은행이 30~3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완화 정책 현상 유지를 8대 1의 찬성 다수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연간 국채 매입 규모 역시 기존의 ‘약 80조엔’을 이어가기로 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보유 잔액을 연간 6조엔 늘리고 부동산투자신탁(REIT)도 연간 900억엔 증가 속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15년물 금리 역시 0.2% 미만으로 유도해야 한다”며 지난 9월 회의에 이어 장·단기 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졌던 카타오카 다케시(片岡剛士) 위원도 자산 매입 방침에는 동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이날 회의 결과와 동시에 발표된 ‘경제물가정세전망’(전망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은 2017~2018년 물가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올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의 1.1%에서 0.8%로, 2018년 목표치를 1.5%에서 1.4%로 하향조정됐다. 2019년(1.8%) 전망은 유지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일부 상향조정됐다. 일본은행은 1.8%였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올리고 2018~2019년은 각각 1.4%, 0.7%로 동결했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정책회의 내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른 일본 경제·금융 환경 현황과 전망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