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과 파업의 기로에 섰던 KB국민은행지부는 지난 13일 세종정부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12시간을 넘기는 추가교섭을 실시했다.
조정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는 21일 19시 기준 투표참여율 89.1%, 찬성 93.8%, 반대 6.2%로 제적조합원의 과반을 넘겨 통과됐으며 사측이 수용의사를 밝혀 성사됐다.
합의 주요 내용은 △임금 일반직 2.65%, 2차 정규직 등 저임금직군 4.0% 인상 △기능직원․사무직원 변동성과급 확대 △2차 정규직인 L0 직급 승격인원 타 직급 수준으로 실시 △임금피크 지급률 5년간 250%에서 265%로 확대 등이다. 주로 조직 내에서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직군에 대한 처우 개선과 비정규직을 축소하고 정규직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노사가 늦게라도 임단협에 합의게 된 것은 다행이며, 금번 합의가 노사관계 회복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지부는 현재 진행중인 윤종규 회장 출근저치 투쟁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부당노동행위와 친인척 채용비리 발생 등에 따른 윤종규 회장에 대한 퇴진투쟁은 노사 교섭과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이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향후 금융회사 지배구조 문제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 3월 정기 주총에서 KB금융지주 정관 개정 및 사외이사추천 주주제안을 성공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