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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오늘부터 강남권 은행지점 4곳 대출 직접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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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오늘부터 강남권 은행지점 4곳 대출 직접 검사

금융감독원이 26일부터 강남구와 서초구의 은행 영업점 4곳을 검사한다.
금융감독원이 26일부터 강남구와 서초구의 은행 영업점 4곳을 검사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금융감독원이 26일부터 강남구와 서초구의 은행 영업점 4곳을 검사한다.

금감원은 오늘부터 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은행의 강남권 지점 4곳에 검사역을 보내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남구 지점은 3곳, 서초구 지점은 1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들 지점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비율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서울 전 지역의 LTV·DTI는 각각 40%며 주택담보대출을 1건 이상 보유하고 있으면 30% 적용한다.

금감원은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했다고 판단되는 지역과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지역의 은행 지점을 검사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30일 임원회의에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과도한 금융사와 영업점에 대해 LTV·DTI 규제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어겼을 경우 엄정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당국이 은행 영업점의 대출 현장을 검사하는 건 이례적이다. 보통 영업점 현장 검사는 소비자 피해·분쟁·민원이 발생한 경우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국이 사실상 부동산 시장의 자금 유입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간 금감원이 현장점검을 할 때도 영업점을 방문하는 게 아니라, 본점에서 진행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감독원이 영업점을 방문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대출을 취급한 영업점에서는 대출자격 검증과 소득 서류 징구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