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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흥행 예감' 롯데캐피탈, 투자관심 높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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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흥행 예감' 롯데캐피탈, 투자관심 높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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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효정 기자] 롯데캐피탈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안정적인 이익 구조와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로 투자 매력도가 높은 롯데캐피탈에 벌써부터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인수 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며 매각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지주와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12일 롯데캐피탈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 지주회사인 롯데지주가 금융 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다. 앞서 같은 이유로 지난달 말 롯데 카드·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에서 총 15곳 내외의 기업이 입찰에 뛰어들었다.

롯데카드·손보의 매각이 흥행으로 이번에 진행되는 롯데캐피탈 매각도 관심이 높다. 롯데카드·손보에 참여하지 않았던 신한금융지주나 KB금융지주가 롯데캐피탈 예비 입찰에 뛰어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다.

롯데캐피탈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롯데카드·손보보다 상대적으로 사들이기 수월한 매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업체는 원래 다른 금융사와는 다르게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지 않는다"며 "이번에 매각되는 지분은 매입자의 의지와 후추 협상 여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롯데캐피탈은 업계에서 알짜 회사로 소문난 곳이어서 매각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 안정적인 경영 성적표부터가 이를 증명한다. 롯데캐피탈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231억원으로 전전년동기대비 다소 주춤했지만 2016년 박송완 전 롯데캐피탈 대표 취임 이후 줄곧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취임 첫 해인 2016년 13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7년 1537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성장세다.

덩치를 키우면서 대출 여력도 높은데다 대출·리스 등 상품 포트폴리오도 골고루 분포돼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롯데캐피탈의 총자산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7조5118억원 수준으로 박 대표 취임 전인 2015년 말 6조3601억원에 비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 가운데 현금성 자산이 1조2633억원에 달할 정도로 자금 여력도 크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롯데캐피탈은 현대캐피탈, KB캐피탈 등과 함께 업계 상위권 업체"라며 "총자산의 30% 밖에 대출을 못하는 규제에도 리스, 할부, 자동차, 기업 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다양하게 취급해 포트폴리오가 균형적으로 이뤄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롯데캐피탈은 사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융통하는데 유동비율이 높아 사채 발행을 위한 신용등급 평가도 잘 받는 편"라고 강조했다.

현재 롯데캐피탈은 직장인, 개인사업자, 동산 및 부동산 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과 같은 개인 대출과 운영자금대출, PF대출 등과 같은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리스 부문에서는 자동차, 건설기계 등을 다룬다. 이외에 해외에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2곳의 법인도 갖추고 있다. 낙천융자조임(중국)유한공사는 2011년 7월 설립돼 현지에서 리스업을 하고 있으며, 롯데캐피탈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2012년 2월 설립된 인도네시아 법인인 PT. Lotte Capital Indonesia은 롯데캐피탈이 지분 78.1%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현재 롯데캐피탈의 지분은 롯데호텔이 39.37% 갖고 있어 가장 많고, 롯데지주 25.64%, 롯데건설11.81%, 부산롯데호텔 11.47% 광윤사 1.9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 오너 일가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0.86%,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가 각각 0.53%, 롯데장학재단이 0.48% 갖고 있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