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5109억원, 영업이익 20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43.0% 줄어든 876억원으로 집계됐다.
광고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으나, 밴드 광고 부진 등으로 전분기 대비 8.3% 하락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검색형 상품과 쇼핑검색광고의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2.9%,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및 라인웍스의 지속적인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6.9% 성장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6.0% 하락했다. 네이버페이는 쇼핑 거래액 증가와 더불어 가맹점이 28만개로 확대됐으며, 클라우드는 공공·의료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기업용 메신저 라인웍스는 과금 ID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며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콘텐츠 서비스는 웹툰의 수익화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전 분기 대비 9.6% 증가한 350억원을 기록했다. 웹툰의 글로벌 월간사용자수(MAU)는 5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LINE 및 기타플랫폼은 광고 및 전략 사업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네이버 측은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늘어난 영업비용을 꼽았다. 실제로 네이버의 1분기 영업비용은 1조3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플랫폼개발·운영 2184억원 ▲대행·파트너 2770억원 ▲인프라 758억원 ▲마케팅 658억원 ▲라인 및 기타플랫폼 6676억원이다. 마케팅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업비용이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LINE 및 기타플랫폼은 전략 사업에 대한 채용 및 투자가 지속되면서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인 전략 사업 가운데 핀테크 부문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올해가 시장 선점에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한다"면서 "연초 예상보다 더 큰 마케팅 투자가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년 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겠다"며 "검색서비스, 모바일 전환, 라인 성공에 이어 커머스와 B2B(기업간 거래) 등 영역을 글로벌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최지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