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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美 제재로 스마트폰 대신 스마트홈 사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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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美 제재로 스마트폰 대신 스마트홈 사업에 집중

인터넷으로 연결된 가전제품 원격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 사업 베팅…AI와 5G기술 활용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9년 CES아시아에 설치된 화웨이 부스.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9년 CES아시아에 설치된 화웨이 부스.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인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홈으로 사업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 시간) 테크노드 등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는 미국의 규제 블랙리스트에 들어간 이후 연말까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라는 목표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 양(Shao Yang)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전략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중국 상하이 신 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CES아시아에서 "화웨이는 올해 4분기까지 한국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제재로 인해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확실히 계획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는 결단은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2018년 2분기 말에는 애플을 압도하고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됐으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 위청둥(餘承東)은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는 스마트홈, 결국 인터넷에 접속된 기기로부터 기기와 기기를 원격제어하는 관리시스템에 소비자 비즈니스의 미래를 걸고 있다"면서 "이 분야는 인공지능(AI) 기술과 5세대(5G)로 인식되고 있는 차세대 와이어리스 네트워크의 발전에 의해 지지되고 번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 2015년 스마트폰에 모든 가전 제품을 연결하는 스마트홈 앱인 하이링크(HiLink)를 출시했다. 하지만 화웨이는 하이링크에 투자하는 방법이나 스마트홈 개발을 향상시키는 방법 등 세부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샤오양은 이와 관련, "화웨이는 현재 중국에서 100개 이상의 가전 브랜드와 협력해 자사제품이 호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랩톱 및 태블릿을 포함한 화웨이 소비자 기기의 사용자 수가 5억 명을 넘어 섰다고 덧붙였다.
또한 화웨이 클라우드 전략 및 비즈니스 개발부문 수석이사인 자오 징카이는 CES 아시아에서 "화웨이는 인공지능과 5G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면서 "AI와 5G는 고속 연결과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을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홈 개발에 많은 잇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소비재 사업 부문(스마트폰, 노트북 및 웨어러블 제품 포함)은 지난해 3498억 위안(약 504억 달러)에 달했으며 전체 매출의 48.4%를 차지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