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 23.51달러로 지속 하락세를 보였던 엑솔타 주가는 19일(현지 시간) 29.33달러를 기록했다. 이달에만 25% 가까이 급등했으며, 특히 19일에는 하루 13.59%나 치솟았다. 지난 2017년 10월 이래 최대폭의 상승세다.
결국 엑솔타는 시장의 의심을 잠재우기 위해 전략적 선택사항을 포괄적으로 재검토하는 일환으로 새로운 매도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엑솔타는 19일자 발표문에서, 자본 배분의 변경을 비롯해 전략 계획의 집행 방식에 대해서도 특별위원회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솔타의 특별위원회는 사외 이사인 마크 개럿(Mark Garrett)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로버트 브라이언트(Robert Bryant) 최고경영자(CEO)와 사외 이사 사무엘 스모릭(Samuel Smolik)도 포함되어 있다.
엑솔타는 오랫동안 미국의 글로벌 도료기업 'PPG 인더스트리즈(PPG Industries)'와 네덜란드계 다국적 기업 '악조노벨(Akzo Nobel)', 그리고 '일본 페인트 홀딩스(Nippon Paint Holdings)'를 포함한 대형 도료 기업들의 인수 대상으로 오르내렸다.
하지만 빈번히 매수의 표적이 되어 온 엑솔타이지만, 워런 버핏의 후원을 이유로 꾸준히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시장 가치 60억 달러(6조9744억 원)에 달하는 엑솔타의 규모는 대형 합병에 따르는 문제점과 독점 금지의 표적이 되는 대형 업체의 시선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런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시작된 엑솔타의 상승 랠리에 대한 의문점은 여전히 많다. 엑솔타는 인수합병과 관련된 검토의 결과와 시기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아무런 확약을 하지 않았으며, 검토 완료까지 추가적인 공식 견해를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한편, 씨포트 글로벌(Seaport Global)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해리슨(Michael Harrison)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엑솔타는 주당 49달러로 평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7년 셔윈-윌리엄스(Sherwin-Williams)가 발스파(Valspar)를 인수했던 상황을 가이드로 삼아 엑솔타의 수익을 15배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