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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미국 “이란산 원유 수입국 예외없이 제재”...중국 제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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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미국 “이란산 원유 수입국 예외없이 제재”...중국 제재하나?

미국 재무부의 세컨더리보이콧 대상 될 듯

미국 정부는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모든 나라를 예외 없이 제재할 것이라고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정책 특사가 28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란산 원유 약 100만 배럴을 실은 이란 국영조선회사(NITC) 유조선이 지난 20일 중국 진저우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미국이 중국을 제재할 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영국을 방문 중인 훅 특사는 이날 런던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히고 "현재 진행 중인 제재 유보· 예외(waiver) 조치가 전혀 없음을 알린다"고 강조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전했다.
훅 특사의 발언은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보도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란 유조선 살리나호.사진=베슬파인더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유조선 살리나호.사진=베슬파인더

러시아투데이( RT)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 약 100만 배럴을 실은 이란 국영유조선회사(NITC) 소유 '살리나' 호가 지난달 28일 이란을 출발해 지난 20일 중국 진저우 항에 도착해 진시석유화학공장에 도했다.

살리나호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으로, 길이 274m,너비 50m, 흘수 9.5m의 크기다. 총중량 8만5462t, 적재할 수 있는 화물중량은 16만4154t이다.

RT는 "이 정유공장이 중국 국영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이 소유하고 있는 만큼 이 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의 이란 제재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란의 원유수출 완전 중단을 위해 미국이 이란의 목을 죄고 있지만 중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미국 정부는 중국과 한국, 일본 등 8개 나라에 6개월 한시 적용한 이란산 원유 거래 제재 유예를 지난달 2일부터 중단했다. 유조선 추적 회사인 탱커트래커스는 지난달 16일 미국의 이란 제재 유예 조치 중단 이후 첫 이란 원유수출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훅 특사의 오늘 언급에 따라,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은 미 재무부의 ‘세컨더리 보이콧 (제3자 제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