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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하반기 국제유가 어떻게 될까...CNBC "배럴당 50~70배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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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하반기 국제유가 어떻게 될까...CNBC "배럴당 50~70배럴 사이"

CNBC 전문가 22명 설문조사 결과

국제유가는 6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8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지만 6월 한달 동안 9%대의 높은 증강류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제유가 전망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플러스는 다음달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감산합의 연장여부를 결정하기에 원유시장의 관심은 유가향배에 집중돼 있다.

상반기 20%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국제유가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상반기 20%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국제유가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과 이란간 긴장 고조, 여름철 수요증가에 공급 감소 요인이 더해진다면 국제유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 될 것이다.글로벌 정유사와 조선업계엔 희소식이 되겠지만 휘발유를 쓰는 소비자들에겐 이보다 더 나쁜 소식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30일 미국의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2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배럴당 1.6%(0.96달러) 내린 58.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이번 주 1.8% 상승률을 기록했고 6월 중 9.3% 상승했다. 올들어서는 무려 근 29%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날과 같은 배럴당 66.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은 6월 한 달 동안 3.2% 상승했다. 올들어서 이날까지 약 24% 상승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29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7월 국제유가 전망에 쏠려 있다. 상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가 산유국과 수입국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투자자들은 다음 달 1~2일 예정된 산유국 회동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마켓워치는 현재의 하루 120만 배럴 감산 합의가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하고 있다.감산합의가 연장된다면 여름 운전철 수요증가와 맞물리면서 유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함으로써 글로벌 경기 둔화 완화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도 예상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오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담판을 벌여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잠정 중단과 무역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회담 결과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국은 2500달러 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추가로 3250억 달러 어치의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추진해왔다.

일부 회원국들은 감산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미국이 증산에 나서면서 국제 원유시장에서 입김을 키우고 있는 만큼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는 현재 수준의 감산합의 연장을 원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CNBC 유가 전망 설문조사 결과.이미지 확대보기
CNBC 유가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이와 관련해 미국의 CNBC는 전문가 2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대대수가 국제유가는 8월 말 배럴당 50~7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이들 전문가 대대수는 현재 미국과 이란간 긴장 수위 증가에도 현재 국제유가 상승 동력은 수요와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꼽았다. 설문조사는 21일부터 26일까지 이뤄졌다. 전문가의 절반은 WTI가 배럴당 60~69.99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 41%는 WTI가 50~60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브렌트유 가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가 배럴당 60~69.99달러를 예상했고 38%는 70~79.99달러를 전망했다.

전체 전문가의 41%는 유가 상승 최대 요인으로 세계 수요를, 18%는 무역분쟁이라고 각각 답했다. 로이터통신 이 전문가 4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글로벌 원유수요가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CNBC 조사 응답자의 36%는 미국과 이란이 군사 충돌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23%는 미사일 타격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