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게재된 '국제원자재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중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초·중반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유가가 변동하고 있는 이유는 수요 측면에서의 약세 요인과 공급 측면에서의 강세 요인이 혼재돼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원유 시장에서는 글로벌 무역분쟁과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 등으로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 시장조사업체 IHS는 올 석유 수요 증가율이 1.1%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중동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연장 결정(7월 1일), 멕시코만 기상 악화 등이 유가 압력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이란 유조선 억류(7월 4일), 이란의 우라늄 농축비율 핵합의 한도 초과(7월 7일), 미국의 이란 드론 격추(7월 18일), 이란의 영국 유조선 억류(7월 19일) 등과 미국 전체 원유생산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메시코만 지역이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생산 설비가 일시 폐쇄됐다.
한국은행 측은 “앞으로도 국제유가는 수요 둔화의 영향을 주로 받아 약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 측 국제정세 악화 등의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