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해의 호칭을 놓고 한국이 ‘동해’로의 개칭과 병기를 주장하고 있는 문제로 미국 동부 뉴욕 주 교육당국이 많은 미국의 공립학교에 동해병기를 권장하도록 권고한 것으로 1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한국계 미국인이 많이 사는 뉴욕 시 퀸스 구 선출 주 의회 의원들의 교육당국에 대한 권고의 결과다. 이날은 마침 한국의 광복절이라 더욱 뜻깊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뉴욕주 교육청은 6일 공립학교나 공적자금을 받아 민간이 운영하는 특별학교(차터스쿨)의 책임자에게 서한을 보내 “한일 사이 수역을 동해와 일본해와 병기하고 언급하도록 권장한다”고 권고했다. 또 서한에서 “양측 이름의 역사적 의의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2천년 이상에 걸쳐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사람들이 한·일 사이 수역을 동해로 간주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교육당국을 설득한 것은 민주당의 주 의회 의원 두 명으로 이달 8일에는 한인단체와 함께 동해병기의 권고에 대해서 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의원들은 올해 2월 교과서에 동해병기를 허용하는 법안을 주 의회에 제출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법안통과를 지향했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미국에선 동부 버지니아 주 의회에서 2014년에 동해 병기법안이 통과된 바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