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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불안시대, 현명한 안전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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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불안시대, 현명한 안전투자는?

금, 달러예금 등으로 포트폴리오 넓혀야
은행 특판 예금도 주목

경제불안과 저금리 등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금 등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경제불안과 저금리 등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금 등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리 하락기와 경제 불안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재테크 대상 찾기 고심에 빠졌다. 일반 예·적금은 0%대 금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라 투자 효율이 높지 않다. 또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기도 쉽지 않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은 경제 상황에 맞춘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또 금리를 높게 정한 특판 예금도 출시 때마다 인기를 얻고 있다.
안전자산 중심 투자는 금과 달러 비중을 높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금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안전자산 투자 인기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값은 지난 6개월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2월 27일 1g당 4만7721.81원이던 금값은 3월 4만8065.64로 상승했다. 5월과 6월은 상승 폭이 커져 6월 27일 5만2199.66원을 기록했으며 8월 26일 5만9655.16까지 올랐다.

금 시세는 물론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6월과 7월 골드바 판매량은 5만7000g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090g보다 233.5% 늘었다. KEB하나은행은 6월과 7월 12만720g의 골드바를 판매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8만5600g보다 41% 증가한 규모다.

금 시세가 오르고 판매량이 늘면서 은(silver)시세도 함께 뛰고 있다. 골드바와 함께 실버바를 안전자산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은 가격은 7월 이후 급등하는 추세다. 7월 1일 570.1원에서 8월 26일 685.87원으로 20.3% 급증했다.

금과 은 등 실물 안전자산 투자가 늘고 있지만 특정 품목에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조언도 있다.

A은행 PB는 “금과 은을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금이나 은에 투자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며 “부가가치세 10%까지 고려해 수익을 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과 함께 달러에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넓힐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대상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달러 투자는 은행의 외화 예금을 이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수시입출금식과 적립식 등이 있다. 수시입출금식은 환율변동에 따라 신속하게 운용할 수 있지만 금리가 낮은 반면 적립식은 일정기간 예치하면 수시입출금식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달러에 투자할 경우에는 환율은 물론 환전 수수료와 출금 수수료를 함께 고려해야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예적금이자가 0%대까지 나오고 있지만 은행들이 비정기적으로 출시하는 특판 예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정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2일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5% 금리의 특판 예금이 1초 만에 판매완료된 것도 안정적인 고금리 예금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현재 다수 은행은 광복절 기념 특판 예금을 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총 3000억 원 한도로 6개월 기간의 우리특판 정기예금을 선보이며 연 0.8%포인트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1.7% 금리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도 광복74주년을 기념해 1.74% 금리의 특판 정기예금을 마련했다.

특판 예금은 비정기적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은행들의 상품 출시 소식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