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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물량 지수 등 석달째 감소세…운송지수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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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물량 지수 등 석달째 감소세…운송지수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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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금액 석달째

지난달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가 모두 하락했다고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가 모두 하락했다고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가 석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3.60으로 전년동월대비 0.7% 하락했다. 지난 5월부터 석 달 연속 내린 것으로, 하락폭은 전월(-7.3%)보다 줄었다.
수출물량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한 건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일부 전자기기 부문에서 중국 측의 공급과잉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4.3%)는 중국이 LCD평판디스플레이 생산을 확대하면서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했다. 다만 반도체를 포함한 집적회로(26.8%)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외에 기계및장비(-5.5%)는 중국내 디스플레이제조용장비 수요가 둔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수출이 늘면서 운송장비(15.9%)는 이달 수출물량지수가 대폭 상승했다.

반대로 수입물량지수는 4.4% 올라 지난 4월(1.9%) 이후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11.6%)가 대폭 상승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휴대폰을 제외한 무선통신·방송장비의 수요가 늘어 중국으로부터 수입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베트남, 미얀마로부터 합성섬유, 의류 수입이 늘면서 섬유및가죽제품(9.7%)도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 광산품, 기계 및 장비 등의 수입이 감소하여 전년동월대비 2.8% 하락했다.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은 수출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나빠지고 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2.8% 하락한 91.96을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한 건 20개월 연속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몰아쳤던 2009년 1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31개월 연속 하락했던 시기 이후 최장기간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