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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전자증권제, 전자투표 활성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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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전자증권제, 전자투표 활성화해야”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자증권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예탁결제원이미지 확대보기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자증권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예탁결제원
"전자증권시대 성공개막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시장참가자들과 적극 소통해 전자증권시스템 구축, 관련법규와 규정정비, 수수료 체계개편, 대국민 홍보 등을 차질없이 진행했다"며 "이번주부터 전자증권시스템 이행작업을 시작해 추석연휴기간 중 이행작업을 완료한 뒤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갖춘 전자증권시스템을 오픈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증권제도는 내달 16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전자등록의 방법으로 증권의 발행•유통•권리행사 등 모든 증권 사무를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전자증권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전자증권시스템 검증과 동시에 만일의 사고에 대한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이미 전자증권의무화 대상인 상장주식의 예탁비율도 올해 1월말 97.6%에서 지난 16일 기준으로 99.0%로 늘었다.

이 사장은 “8월말부터 전자증권시스템 이행작업을 시작해 추석 연휴기간동안 시스템 이행과 점검작업이 마무리된다”며 “내달 16일 시스템을 전면오픈하고,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증권 바탕으로 전자투표시스템의 고도화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전자투표시스템 고도화사업의 경우 1단계는 시스템 구조·기능 개선, 의사결정지원 통계시스템 구축, 대국민 서비스 공통 플랫폼표준화, IT인프라 재설계와 구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2단계는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챗봇(문자 또는 음성대화 인공지능프로그램) 상담시스템, 이용자 대상 설문시스템, 휴대폰 인증 등 사용자 인증수단 추가 등을 2021년 2월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전자투표시스템 경쟁체제 변화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전자투표 플랫폼 ‘V’를 도입한데 이어 삼성증권도 올해 전자투표시스템 사업에 진출하며 전자투표시스템사업이 예탁결제원의 독점업무에서 경쟁체제로 달라졌다.

이 사장은 "예탁결제원이 지난 2011년부터 전자투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업무를 독점했으나 새로운 시장참여자들이 등장하며 경쟁체제로 바뀌었다”며 “여러 플레이어의 등장으로 주주들의 관심이 늘며 나아가 전자투표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신뢰도, 공정성 부문은 보완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11년부터 전자투표시스템을 운영했으며 그동안 나름대로 시장 신뢰도나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전자투표서비스 제공기관으로 그 위상이 제고될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앞으로 거취와 관련해 이 사장은 “지금 최대 과제인 전자증권제도의 성공과 정착에 노력하겠다”며 “지금 거취를 생각하는 단계는 아니며 임기가 끝날 때까지 주요 현안들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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