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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제 24] 뉴질랜드연구팀 “네스호 괴수 ‘네시’ 정체는 거대 뱀장어일수도” 새 가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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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제 24] 뉴질랜드연구팀 “네스호 괴수 ‘네시’ 정체는 거대 뱀장어일수도” 새 가설 제기

1934년에 촬영된 네스호의 괴수 '네시'의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1934년에 촬영된 네스호의 괴수 '네시'의 모습.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등의 연구팀은 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네스 호에서 목격정보가 잇따랐던 괴물 ‘네시’에 대해 정체는 거대 장어의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닐 게멜 오타고 대학의 교수에 의하면, 네스호수로부터 채취한 DNA 샘플을 조사한 결과 “장어의 DNA가 대량으로 존재 한다”는 것이 판명되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2018년 6월 네스 호의 생물 다양성에 관한 조사를 개시했으며 서식생물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장소나 수심에서 250여개의 샘플을 채취했다. 그 결과 3,000종의 생물이 있다고 밝혔으나 “대부분은 매우 작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게멜 교수)이었다고 한다.

괴물에 대해서는 1934년에 촬영된 사진은 나중에 장난감 잠수함이란 증언도 나왔지만, 이밖에도 그 정체가 바다공룡, 거대메기라는 등 여러 가지 설이 난무하고 왔다. 하지만 이번의 새로운 데이터에 의해 이러한 가설의 일부는 부정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파충류의 일종 ‘수장룡’이라는 설에 대해서, 게멜 교수는 “우리의 샘플 안에 파충류의 DNA 시퀀스의 증거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메기설에 대해서도 “네스호에 거대한 메기가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우리 조사에선 감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어설의 경우 대량의 DNA가 발견된 것을 근거로 “여전히 있을 수 있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게멜 교수는 “우리가 검출한 DNA가 거대장어의 것인지, 단지 대량의 소형장어의 것인지는 모른다”라고도 덧붙였다. 장어는 보통 몸길이 약 1.2~1.8m까지 성장하며 일부에서는 훨씬 거대한 개체의 목격사례도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증거가 없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명은 되지 않는다”고도 말하면서 “네스호수에 몬스터가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밝혀 네시 추종자들에게 일말의 희망을 남겼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