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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광폭투자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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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광폭투자 행보 '눈길'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 인수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공격투자에 나서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DB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 인수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공격투자에 나서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DB
미래에셋대우가 최근 광폭투자에 나서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지역의 경우 국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해외 쪽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투자대상도 국내외 해외부동산으로 선을 긋지 않는다. 최근에 HDC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재무적 투자자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인수합병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건립 순항, 세계수준의 아시아 최고 리조트 기대


8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눈독을 들이는 투자자산은 부동산이다. 국내의 경우 여수 경도투자가 그 예다.

미래에셋대우 주축인 미래에셋컨소시엄은 지난 2017년 1월 전라남도와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기존 경도 해양관광단지 시설물과 사업일체를 인수하는 투자협약으로 투자규모는 약 1조 원이다. 낙후된 시설을 개보수하고, 6성급 리조트 호텔, 테마파크, 워터파크와 콘도, 페이웨이 빌라, 마리나, 해상케이블카 건설 등에 쓰일 계획이다.

계획대로 여수경도해상관광단지가 건립되면 천혜의 자연환경에다 인프라가 뒤받쳐주며 ‘세계수준의 아시아 최고 리조트’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부동산투자에도 큰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투자지역도 홍콩, 유럽, 미국 등으로 확대하며 해외부동산 쇼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랑스 파리 마중가타워 인수가 백미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5월 프랑스 마중가타워를 인수했다. 매입가는 약 1조 830억 원으로 국내 자본의 해외부동산투자 중 큰 규모다. 현지 대출을 제외한 에쿼티 투자 금액 약 4460억 원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아문디 이모빌리어(Amundi Immobilier), 현지 기관투자자가 공동투자했다.

‘마중가 타워’는. 유럽 최대 단일 업무지구인 파리 라데팡스의 랜드마크급 오피스 빌딩으로 이번 인수로 글로벌 부동산 딜의 수행역량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 해외핵심지역의 부동산투자,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으로 광폭투자 정점

미래에셋대우의 해외핵심지역의 부동산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홍콩 구룡반도의 핵심오피스인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에 담보인 중순위 대출에 2억4300만달러(약 2800억 원)를 투자했다. 전체 거래규모는 1조 원 수준으로 싱가포르투자청(GIC),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와 함께 참여하며 글로벌 투자은행(IB)로 그 존재감을 뽐냈다.

투자지역도 미국으로 넓히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에 메자닌 형태로 1064억 원을 투자했다. 메자닌은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로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광폭투자의 정점은 아사이나항공 인수추진이다. 지난 3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예비입찰 결과 미래에셋대우는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할은 재무적 투자자로 선을 그었다. 재무적 투자자는 인수합병을 할 때 자금이 필요할 경우 수익을 목적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해주고 기업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금산분리원칙으로 인수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승리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날 예비입찰에 참여한 애경그룹,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케이씨지아이(KCGI) 등과 비교해 인수자금 여력에서 크게 앞서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가격을 2조 원 안팎으로 추정하는데, 지난 2분기 기준으로 1조1773억 원 규모를 보유한 HDC현대산업개발과 자기자본 8조7879억 원으로 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의 인수금융이 더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지 않고 충분히 인수가능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투자를 통해 성장한다는 게 기본철학”이라며 “이 같은 목표 아래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좋은 핵심우량자산이라면 국내외 지역뿐아니라 부동산, 지분투자 등 투자대상에 한계를 두지 않고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또 “국내투자는 단순히 수익뿐아니라 일자리창출이나 소비유발효과 등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고 있다”며 “투자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