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투자자도 ‘상투’ 잡았다

지난달 주식시장의 공매도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937억 원으로 전달의 4980억 원보다 20.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6월 4193억 원, 7월 4111억 원, 8월 5000억 원에 육박했지만 지난달에는 이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상투’를 잡은 공매도 투자자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 비중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6개 종목은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싼값에 사들여 갚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가 떨어질수록 차익도 커질 수 있는데, 6개 종목은 주가가 오른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아모레G는 9월 한 달 동안 주가가 11.04% 올랐고 롯데케미칼은 7.03%, S-Oil은 4.79% 상승했다.
한편 이들 10개 종목의 추정 수익률은 1.84%로 나타났지만, 코스피는 한 달 동안 4.84% 상승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의 추정 수익이 코스피 상승률을 밑돈 것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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