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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이용자들 “안 터져요” 품질 불만 여전…더 심각한 빌딩내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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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이용자들 “안 터져요” 품질 불만 여전…더 심각한 빌딩내 통화

이통3사, “소비자 불만 잠재워라”…연말까지 기지국 확충 총력전
5G 가입자 ‘연내 600만’ 예고…기지국 과반 수도권에 ‘쏠림' 현상
“TV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잘 터지는 5G’를 경험해본 적 없다”
소비자들, “대한민국은 5G 베타테스트 하는 중”…불만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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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직원들이 분당사옥 5G 기지국에 '5GX 인빌딩 솔루션’을 적용해 최종성능 검증을 하고 있다. 사진=SKT


5G 이동통신 상용화 6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 이통사들의 5G 커버리지와 서비스 수준은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기준 5G 가입자 수가 28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연내 5G 가입자 600만 돌파까지 점쳐지는 상황이지만 문제는 이통사들의 커버리지(유효 통화권)이 이용자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로는 과반이상의 기지국이 수도권에 몰린데다가 인빌딩 설치 5G 기지국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까지 지적된다. 이통3사는 연말까지 제시한 커버리지 목표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지 못하면 5G 추가 이용자 확보를 위한 지금까지의 노력도 공염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통3사는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5G폰 잇따르며 ‘연내 600만’ 임박...커버리지 문제 대두=국내 무선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5G 전환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9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5G 가입자 수는 88만 명 순증하면서 280만 명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말 5G 가입자는 350만 명을 돌파, 연내 600만 가입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한편으로는 5G 커버리지나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보다는 최근 연이어 출시된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5G전용으로 출시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 갤럭시S10 5G에 이어 지난 8월과 9월 연이어 갤럭시노트10 5G와 갤럭시A9 프로, 갤럭시폴드 제품을 선보이며 5G 가입자 순증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갤럭시노트10의 경우 사전판매량만 130대를 넘어설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성장세엔 반대급부가 따르는 법. 바로 커버리지 확보 문제다. 이통 3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고 있을까.

■ 가입자 급증세지만⋯5G 커버리지 확대는 왜 거북이걸음?=5G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어나지만, 정작 이용자 만족도는 그다지 높진 않은 편이다. 5G폰을 사용중인 20대 후반 남성 A씨는 “지상과 실내 모두 기존 4G랑 속도 차이가 크지 않은 것 같다”면서 “스포츠 경기장을 즐겨 가는 편인데, TV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잘 터지는 5G’를 경험해 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5G망을 쓰다가 끊기면 생기는 접속장애가 번거로워 아예 LTE모드를 켜 놓고 사용할 때도 많다”고 밝혔다. ‘뽐뿌’ 등 스마트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5G망 품질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5G 품질 관련 게시글과 댓글에 “대한민국 국민들은 5G 베타테스트 하는 중”, “제 주변분들은 LTE 온리(Only)로 사용 중입니다” 등 커버리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의견들이 종종 보인다.
이는 지난 2일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도 한 차례 지적된 바 있다.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기정통부를 통해 제출받은 ‘장소별 5G 기지국 구축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준공신고된 이통3사의 5G 기지국 수는 9만755개였다. 다만, 이 중 이통3사의 지상(실외) 기지국이 전체의 97.55%(총 8만8529개로)를 차지하고 있고, 실내 기지국 수는 전체의 0.99%(898개), 지하와 터널의 경우 각각 0.49%(446개),0.97%(882개) 등 1%도 안됐다. 변 의원은 “5G가 실내 불통 통신망에 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인구가 많이 몰리는 수도권이나 지방 광역시 등 대도시 위주로 기지국을 구축하는 등 여타 지역의 소외 현상도 여전하다.

A 이통사 관계자는 “인빌딩 커버리지의 경우 이통사들의 투자 정도와 상관 없이 해당 건물의 건물주나 서울교통공사 등 각종 관련 기관 등과의 협업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왕왕 발생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상업시설의 경우 모든 업무가 종료되는 늦은 밤에, 지하철 역시 운행이 종료된 새벽 일부 시간에 교통공사 측 직원의 협조 아래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월 정부가 밝힌 인빌딩 커버리지 관련 의지는 이해하지만, 업계에서는 작업에 드는 시간이나 고충이 있다보니 늦어지는 점도 있다”고 말했다.

■ 이통3사, 연말까지 커버리지 목표 채운다=이에 이통3사는 남은 연말에도 꾸준히 5G 망 구축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통3사는 지난 4월 연내까지 전국 85개 시도동단위 지역, 120개 주요 공항, 대형 건물 등에 실내 망 구축과 고속도로, 지하철 내 기지국 구축을 공동으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연내까지 85개 동 단위 도시에 커버리지 구축 역시 완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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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네트워크부문 직원들이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내 지하 주차장에서 ‘5G 스마트 빔 패턴 동기화 기술’이 적용된 5G RF 중계기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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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직원들이 광주광역시의 한 건물 옥상에서 5G 기지국 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SKT는 4분기 중 각 지역 컨벤션센터나 지하철 역사 등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인빌딩 토탈 솔루션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KT는 하반기까지 인빌딩 기지국 1000개 국소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KT 커버리지맵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4주차 기준으로 112개 빌딩에 실내 5G 기지국 서비스를 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주요 대형빌딩이나 고속도로 등 중심으로 커버리지 구축을 최대한 빠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인구 밀집 지역의 대형 건물의 기지국 구축과 더불어 RF중계기를 활용한 중소 건물 영역의 5G망 구축을 위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실외 커버리지 기지국 구축이 더욱 시급해 이에 집중하고 있긴 하지만, 이통3사 공동 구축하는 인빌딩 기지국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