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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장 "보험시장 성장전망 0% 직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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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장 "보험시장 성장전망 0% 직면 우려"

소비자 중심에서 공급자 중심으로 회귀... 건전한 영업생태계 회복해야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2020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보험경영인 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2020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보험경영인 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8일 “보험시장의 성장 전망은 0%에 가까운 상황으로 이대로라면 수 년 내에 ‘제로성장’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원장은 보험연구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보험사 대표(CEO) 조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보험시장에는 저금리의 공습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으며 그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며 “2020년을 앞둔 보험시장의 성장 전망은 0%에 가깝다. 보험부채의 규모를 좌우하는 장기금리도 1%대 초반 수준으로 이대로라면 수 년 내에 ‘제로성장’과 ‘제로금리’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0년 이후 다채널이 형성되면서 소비자의 요구에 따른 채널로의 개편과 더불어 보험영업이 소비자 중심으로 체질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적어도 2010년 중반까지는 그러한 방향을 그리는 듯 했으나 최근 3~4년간 우리의 보험영업 현장은 선진국에서 경험하고 있는 소비자 중심의 채널환경은 점차 사라지고 공급자 중심의 시장으로 회귀했다. 공급자 중심의 시장으로는 보험산업의 신뢰와 지속성장의 미래를 얘기하는 것은 가능해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보험산업은 우리보다 20년 먼저 1980년대부터 저금리를 경험하고 있는 선진 보험시장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는 복거지계와 부단한 경영혁신으로 ‘가보지 않았으나, 반드시 가야만 하는’ 전혀 다른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며 “시장경제하에서 경쟁은 불가피한 전략이지만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건전한 영업생태계의 회복은 지속가능을 위해 보험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