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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부동산시장 침체로 그림자은행 파산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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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부동산시장 침체로 그림자은행 파산 빨간불

부동산 개발업자 잇따른 파산으로 대출 절반 차지한 비은행금융기관 유동성 위기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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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콜카타 외곽에 있는 주거용 건물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사진=로이터/뉴스1
인도가 최악의 부실채권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부동산 개발업체의 잇따른 파산으로 또다른 금융 위기에 부딪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인도 주택용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많은 건설업체들이 그림자금융으로부터 받은 대출 변제에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대출의 절반 이상을 통상적인 은행 이외의 주택금융회사로부터 조달해왔다.

피치사의 인도지사에 따르면 2020년 전반기에 약 100억 달러의 부동산개발 대출이 상환되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여파가 그림자금융에 자금을 대출받거나 회사채에 투자한 주류은행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인도 중앙은행과 정부를 포함한 인도 금융당국은 올해 금융섹터의 부실채권이 금융위기 당시 총액 1500억 달러 이상 확대됐지만 지금은 4년 만에 감소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산에 봉착한 부동산 개발업체의 수는 지난 9개월 동안 2배로 늘어났으며 일반적으로 그림자금융으로 알려진 비은행금융회사(NBFC)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12개 은행 및 부동산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NBFC의 잠재적인 파산 위험에 따라 은행도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기관의 고위 관계자는 "은행이 NBFC에의 융자, 개발업자에 대한 직접적인 대출, 미상환 개인주택 대출 등 3가지 이유로 부동산 자금위기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트리플 위험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 은행 시스템은 수십억 달러의 추가채무의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주택시장의 자금부족은 개인파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부동산부문은 지난 3~4년간 경기침체에 빠져있다. 개발업체와 부동산 수요자 모두 큰 대출기관이었던 그림자금융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기 때문에 상황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인도 도산 및 파산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421개 부동산업체가 파산해결 프로세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에는 209개 업체보다 2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드완 주택금융(Dewan Housing Finance Corp)과 알티코 캐피탈(Altico Capital) 등 두 주택금융회사의 채무불이행으로 은행시스템에로의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피치사의 인도지사는 "2020년 상반기에 약 700억 루피의 대출이 상환을 맞으면 그림자 금융 위기는 더 크게 노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 부동산개발업체는 "부동산 위기는 이제 시작일 뿐이며 대형 개발업체와 중간규모 부동산업체 일부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모두 파산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