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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마이너스 금리 공포 확산…크레디트 스위스, 고액계좌에 연 0.75% 수수료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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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마이너스 금리 공포 확산…크레디트 스위스, 고액계좌에 연 0.75% 수수료 부과

스위스 일본 스웨덴 덴마크 ECB 등 마이너스 금리 도입

스위스 대형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가 200만 스위스 프랑 이상의 고액계좌를 상대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대형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가 200만 스위스 프랑 이상의 고액계좌를 상대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전 세계에 마이너스 금리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대형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가 고액계좌를 상대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즉 예금 이자를 주기는커녕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의미다.

19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 은행은 200만 스위스 프랑(약 24억 원) 이상의 개인 및 기업의 예금 계좌에 대해 0.75%의 마이너스 이자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1000만 스위스 프랑 이상의 기업 계좌에 대해선 마이너스 0.85%를 적용한다.
이 같은 조치는 기업 고객에 대해선 다음달 15일부터, 개인 고객에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이 같은 방침은 스위스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가 이미 마이너스로 주저앉은 데 따른 조치다.

마이너스 금리는 경기 부양을 위한 고육지책이다.

자금을 중앙은행에 맡기면 수수료를 부과할 테니, 기업과 가계에 더 투자하라는 뜻이다. 기준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시중은행은 중앙은행에 지급준비금을 맡기는 대가로 수수료를 내야 한다. 시중은행은 그 부담을 일반 고객에게 넘기게 된다.

현재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마이너스인 국가는 스위스를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스웨덴, 덴마크 등 5곳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도 오는 11월부터 200만 스위스프랑 이상 개인 계좌에 연 0.75%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드트도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과 일본에 비해 견고한 미국 경제도 위태롭다는 진단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달 4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미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