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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내년 미국 대선에서 유권자 경기인식 큰 영향 미치지 않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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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내년 미국 대선에서 유권자 경기인식 큰 영향 미치지 않을 전망

데이터분석회사 모닝 컨설턴트 조사결과…지지정당 따라 호황·불황 경기 해석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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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송채널 폭스뉴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유권자들은 정치성향에 따라 경기에 대한 입장이 크게 달라 내년 미국대선에서 경기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선거의 결과를 점치는 데 경기동향이 확고한 단서를 제공해왔지만 내년선거에는 그러한 선례가 선거결과 분석에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데이터분석회사 모닝 컨설턴트가 새롭게 실시한 소비자체감경기에 관한 대규모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여부 등 정치적 성향이 다르면 경기에 대한 견해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조사에는 소비자 체감경기에 관한 저명한 통계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와 같은 5개 항목에 대해 온라인을 통해 2년 가까이 조사했지만 대상자는 월 약 21만명과 미시간대 지수와 같은 500명 정도를 크게 상회했으며 정치적 성향에 관한 질문도 포함돼 있다.

지난 23일 발표된 첫 조사결과에서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응답에 상당한 큰 차이가 있었으며 경기동향이 2020년 대통령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판별하는 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는 경제에 대해 저실업률과 무역분쟁 등 동일한 사안을 목격하고 있다. 조사에서는 전체 신뢰도지수는 108로 낙관과 비관의 분기점인 100을 약간 넘어섰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 136으로 훨씬 낙관적이었던 것과 비교해 비지지층에서는 88로 크가 차이가 났다.

경기인식에 대해서는 어떤 미디어를 시청또는 구독하는가에서도 차가 보였다. 경기실상에 관한 지수는 보수파 성향의 폭스 뉴스의 시청자에서는 139였으며 트럼프대통령에 비판적인 MSMBC 시청자는 89였다. 뉴욕 타임즈의 독자는 107인 반면 페이스북과 트위트에서 뉴스를 읽는 시청자에서는 각각 110, 112였다.

조사결과는 연령, 인종, 성별 등에서 비중을 설정해 전국레벨의 대표성을 가지도록 조정됐다. 조사는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모닝 컨설턴트 애널리스트 존 리어씨는 "실업률의 기록적인 저하와 낮은 인플레, 적당히 느린 임금인상률 등의 요인은 기존에는 대통령선거의 결과를 예상하는 데 도움이 되어왔지만 기조적인 경제정세와 정치적 경향을 준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신뢰도와 뉴스의 수용방식에는 숨겨진 관계성이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조사는 각 항목간에 인과관계을 세우는 것이 아니며 예를 들면 정보를 입수하고 있는 미디어가 경기인식을 좌우하는지 또는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시청하는 미디어를 정할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이같은 각각의 요인간 관계을 풀어내는 데 기초가 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와 관한 정치적으로 영향을 받는 견해에 따라 정국을 크게 바꾸어 버리는 만큼 이같은 인과관계의 분석은 중요하다.

미시간지수도 1980년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승리한 3번의 대통령선거의 투개표 전후에 소속정당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 각각의 조사에서도 소속 정당에 따라 경기인식에 큰 차이가 있었으며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에 소속된 응답자는 체감경기가 좋았으며 패배한 정당에 소속된 사람은 체감경기지수가 낮았다.

미시간대 조사의 디렉터 리차드 커딘씨에 따르면 레이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는 이 차이가 통계적으로 무의미한 범위에 그쳤지만 트럼프 대통령 경우에는 민주당 소속과 공화당 소속간에 매우 큰 74.6포인트의 간극이 있었다.

커딘씨는 10월 초순의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도 공화당원은 정장에 낙관적이고 민주당원은 경기후퇴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기존에는 소비자 체감경기가 좋았다든지, 개선된다든지 하면 현직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체감경기 둔화는 도전자에게 순풍이 됐지만 최근에는 정치적 성향이 강해져 관련성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치적 성향과 체감경기의 관련성의 변화와 정치적 성향의 실제 경제에의 영향을 걱정하는 것은 정치 애널리스트만이 아니다.

소비자의 경기침체와 경기전망에 관한 조사는 경제예측에 사용되며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소비행동과 인플레동향, 소비자체감경기의 향후 움직임 등을 판별할 때 소비자 체감경기 조사에 의존하고 있다.

경기에 관한 견해가 실물경제의 움직임만이 아니고 정치적인 신조로 결정되는 것이라면 이같은 항목에 관해 분석하는 데 문제가 된다.

모닝 컨설턴트의 리어씨는 "체감경기가 양호하다면 소비자는 미래 전망이 밝은 것처럼 소비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소비자는 이유 여하에 구애되지 않고 낙관적으로 느껴지면 경기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 체감경기와 실제 소비의 관계가 빈약한 조사결과도 있다. 프린스턴대의 아티프 미안씨와 시카고대의 아밀 사피씨는 지난 2017년 연구에서 지난 2016년11월애 대통령선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에서 경기인식이 크게 개선됐지만 선거후에 이 층에서 실제로 지출이 크게 증가한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