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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대전 시티즌 구단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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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대전 시티즌 구단주 된다

여자농구, 골프에 이어 축구까지 스포츠마케팅 활발
대전시와 구단 인수 합의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허태정 대전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5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프로축구구단 대전시티즌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허태정 대전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5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프로축구구단 대전시티즌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나금융지주가 축구단 대전 시티즌의 구단주가 된다.

5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대전시는 구단 인수에 관한 협의를 마치고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나금융은 1998년부터 대한축구협회를 공식 후원해 왔고, 현재 대한축구협회와 국가대표축구팀은 물론 K리그 메인스폰서를 맡고 있다.
대전 시티즌은 1997년 공식 창단한 축구단이다. 창단 당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2006년 시민구단으로 재편됐다. 이후 10년 이상 시민구단으로 운영됐던 대전 시티즌은 하나금융이 전격 인수를 결정하면서 기업구단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등에 후원과 관심을 지속해 왔다”며 “구단을 인수하게 되면 축구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현재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KEB하나은행은 여자농구단을 운영해오고 있다. 하나금융이 이번에 축구단을 인수를 마무리 하게 되면 금융업계에 스포츠마케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 그룹에서 운영하는 스포츠단은 골프와 여자농구가 있다”며 “다만 축구단을 직접 운영할지 후원이 중심이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축구단 감독으로 황선홍 전 옌벤 감독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업계는 물론 축구계도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공식 발표가 나오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하나금융과 대전시는 앞으로 본 계약을 위해 협상단을 구성하고 연말까지 구체적인 협상을 하게 된다. 협상에 따라 투자방식과 규모, 관련시설 사용조건, 시티즌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세부사항이 결정된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