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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수습기미 없는 이라크 반정부시위 이란영사관까지 불똥…사망자만 27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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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수습기미 없는 이라크 반정부시위 이란영사관까지 불똥…사망자만 27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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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정부시위가 갈수록 격화되면서 이웃나라 이란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이라크에서 10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시위가 수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달 중순 한풀 꺾이는 것 같았지만 시위대가 퇴진을 요구하는 압둘 마하디 총리의 취임 1년이 되는 25일 시위가 재연되면서 AFP통신에 따르면 사망자가 약 270명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2003년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시위는 이웃나라 이란과 연계될 땐 혼란의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항의행동은 10월 1일 수도 바그다드를 시작으로 남부로 파급되면서 시위대와 치안부대의 충돌로 사상자가 급증했다. 정부조사위는 나중에 “현장사령관들이 치안부대를 제어하지 못해 혼란을 낳았다”고 지적하는 한편 시위진압 시 실탄발포 등 “과잉 무력행사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번 수습된 시위가 재발하면서 시위양상은 한층 과격화되고 있다. 바그다드 중심부의 정부청사나 재외공관이 모이는 제한구역 ‘그린 존’ 내에 로켓탄착탄도 잇따랐다. 보도에 따르면 시위재연 후에는 최루가스만 사용하던 치안부대는 이달 4일 다시 실탄을 사용하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는 세계유수의 산유국이지만 시민들은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으며, 전기나 수도를 포함한 공공서비스의 미비가 고착화되고 있다. 이 같은 생활고에 더해 정치권의 비리체질도 시민들의 분노를 촉발시키고 있다. 압둘 마하디 총리는 주요정당이 후임 총리 선출에 합의하면 사임할 의향을 표명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총리사임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석유 등 국가의 재산을 독점해 온 정치엘리트층의 일소를 요구하고 있어 사태수습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3일 밤에는 중부의 이슬람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에서 이란영사관이 폭도화한 시민의 습격을 받았다. 이란은 최근 이라크 내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반이란 감정도 높아지고 있다. 불똥이 튄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교만한 미국은 돈을 써서 우리 이웃국가에서 혼돈을 만들고 있다”며 이라크의 혼미는 미국이나 그 동맹국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