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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공화의원들, 홍콩 유혈사태 확산 대응 ‘홍콩 인권법안’ 상원표결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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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공화의원들, 홍콩 유혈사태 확산 대응 ‘홍콩 인권법안’ 상원표결 움직임

사진은 반정부시위 진압을 위해 홍콩 무장경찰이 무차별로 최루탄을 난사하고 있는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반정부시위 진압을 위해 홍콩 무장경찰이 무차별로 최루탄을 난사하고 있는 모습.


미 상원 외교위원회 짐 리시 위원장(공화)은 12일(현지시간) 홍콩의 민주화시위를 지지하는 법안을 상원 본회의 표결까지 통과시킬 의향을 밝혔다. 리시 의원은 홍콩이 고도의 자치를 유지하고 있는지, 미 정부에 매년 검증할 것을 요구하는 ‘홍콩인권·민주주의법안’ 공동제출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의 중국에 관한 토론회에서 이 법안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표결에 부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하원은 10월 중순 ‘홍콩인권·민주주의 법안’등 중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한 4개 법안 및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중국정부는 이에 항의하고 있다.

상원 외교위원회도 9월 같은 법안을 승인했으나 상원 본회의 표결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성립하게 되지만 중국과의 통상협의를 진행하는 백악관은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할지, 아니면 거부권을 행사할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측근들에 따르면 리시 의원과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13일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와 만나 본회의에서 이 법안을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시 의원은 “미국이 나서서 틀렸다고 말하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 우리는 홍콩 사람들의 편”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공화·민주 양당의 37명의 의원이 공동으로 제출됐으며 찬성파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총무가 표결일정을 잡으면 법안은 쉽게 통과될 전망이다. 홍콩에서는 12일 경찰당국이 금융가 중환지구(센트럴)와 2개 대학 구내에서 최루가스를 분사하는 등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한 전날 이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