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록스가 HP를 강제 흡수하겠다는 이른바 적대적 M&A를 선언했다.
앞서 HP 이사회는 제록스의 인수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월요일인 25일 오후 5시(동부 시간 기준)까지도 HP가 계속 실사를 거부하면 주주를 상대로 주식 매집에 나서겠다는 뜻으이다. 자발적으로 합병 제안을 수락하지 않으면 적대적 합병에 나서겠다는 최후의 통보인 셈이다.
제록스는 HP에 주당 22달러, 총 335억 달 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여기에 대해 HP 이사회는 335억달러는 HP의 가치를 크게 과소평가하고 주주에게 최대의 이익이 되지 못한다며 만장일치로 거절했다.
제록스 존 비잔틴 CEO는 주당 22달러에 HP 주식을 사겠다는 인수 제안은 뉴욕증시의 목표 주가에 비춰보면 57%의 프리미엄을 준 것이고, 거래량을 가중한 HP 주식의 30거래일 평균 매매가 17달러에 29%의 프리미엄을 얹은 액수라면서 과소평가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