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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법원, 아이다호 낙태금지와 응급의료 충돌 문제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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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법원, 아이다호 낙태금지와 응급의료 충돌 문제에 직면

판결 결과에 따라 미국 사회에 큰 파장 예상

낙태법은 미국 사회의 핵심 이슈 가운데 하나다. 이는 인간 권리와 가치, 정치적 또는 경제적 문제를 포함하는 사안이다. 논란의 촉발은 대법원의 판결 번복에서 비롯되었다.

2022년 6월 미국 대법원은 낙태를 합법화한 판결 내용을 뒤집었고, 판결 이후에 낙태에 대한 규제는 개별 주의 재량에 맡겨지게 되어 낙태가 불법이 된 주가 많아졌다.
낙태법 논란에 빠진 미국 연방 대법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낙태법 논란에 빠진 미국 연방 대법원 사진=로이터


이번에 논란이 된 이슈는 아이다 호의 낙태법이며, 대선을 앞둔 미국의 정치적 향방에 미칠 영향이 심대하다고 25일(현지 시각)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아이다호 주는 2020년에 거의 전면적인 낙태 금지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2022년에 대법원 판결이 뒤집힌 후 시행되었다. 낙태 시술을 한 사람에게 최대 5년의 징역형을 포함한 형사처벌, 법을 위반한 의료 전문가는 전문 면허를 잃을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 법이 연방 응급 의료 및 노동법(EMTALA)과 충돌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EMTALA는 병원이 응급 상황에 처한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도록 요구하며, 바이든 행정부는 EMTALA가 임산부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낙태가 필요한 경우에 적용된다고 주장한다. 이 법은 메디케어 프로그램에 따라 연방 기금을 받는 병원에 한해 적용된다.

임신한 여성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낙태가 필요한 경우 아이다호 주법에도 예외의 조항이 있지만, 응급의료에 대한 예외 범위가 논란이다. 강간이나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 어머니의 생명을 위협하는 임신 등 몇 가지 예외 조항을 인정하지만, 이런 예외 조항이 엄격하게 해석되고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아이다호 주는 EMTALA가 낙태를 허용하지 않으며, 따라서 주법이 연방법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대법원은 4월 24일 구두 변론을 진행했으며, 아직 판결을 내리지 않고 있다.

EMTALA는 명시적으로 낙태를 언급하지 않고, 응급 상황에 환자의 건강을 안정화하기 위해 필요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요구한다. 낙태가 임산부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EMTALA에 의해 의무화될 수 있는지 여부는 법적 논쟁의 대상이며, 아직 명확히 판결된 것은 아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EMTALA가 낙태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이다호 주는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대법원의 판결은 이 논쟁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것이다. 이 사건은 낙태권 옹호자와 반대자 모두에게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아이다호 주 낙태 금지법과 연방 응급 의료 및 노동법(EMTALA) 간의 충돌은 미국 내 낙태 법률과 의료 서비스 제공에 대한 근본적인 논쟁을 야기하고 있다. 논쟁의 핵심은 주 법률과 연방 법률 간의 우선순위, 특히 의료 서비스 제공의 범위에 대한 해석이다.

이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 결과는 아이다호 주 뿐만 아니라 유사한 낙태 금지법을 가진 다른 주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다. 특히, 낙태 접근성에 대한 국가적 논쟁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의료 서비스 제공 범위와 관련된 법률 해석에 대한 전례를 남길 수 있다.

2023년 기준 미국 50개 주 중 절반 이상인 26개 주가 낙태를 금지하거나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아이다호 주 낙태 금지법이 연방 응급 의료 및 노동법(EMTALA)과 충돌한다는 판결이 나온다면, 이는 낙태권 옹호자들에게 큰 승리가 될 것이다. 이 판결은 아이다호 주 뿐만 아니라 유사한 낙태 금지법을 제정한 다른 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낙태 접근성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반대로, 아이다호 주 낙태 금지법이 연방법과 충돌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오면, 이는 낙태권 반대자들에게 큰 승리가 된다. 이 판결은 낙태권 옹호자들의 입지를 약화하고, 미국 전역에서 낙태 접근성이 더욱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낙태권 논쟁을 더욱 가열하고 있다. 낙태권 옹호자들은 이 사건을 통해 낙태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반대론자들은 낙태권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사건은 미국 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사건 판결 결과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낙태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공화당은 낙태권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낙태권에 대한 정치적 입장은 선거 캠페인과 정책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미국의 정치적 분열을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이 사건 파급 영향은 낙태에 대한 법적 접근성 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의 의무와 권리, 그리고 환자 권리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포함한다.

결론적으로, 이 사건은 미국 사회와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6월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미국 사회와 정치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