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면서 주부들이 분주해지고 있다. 하지만 무거운 절인 배추를 옮기고 장시간 쪼그려 앉아 김장을 하면 무릎에 무리가 올 수 있으며 퇴행성 변화가 진행 중인 중장년 여성의 경우 무릎관절염을 주의해야 한다.
김장할 때 쪼그려 앉거나 불편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다 보면 무릎 관절에 압력을 높이는 등 통증의 원인이 되고 무리가 오기 쉽다. 그 때문에 식탁과 같은 작업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용이하지 않은 경우 무릎이 과도하게 꺾이지 않도록 자세를 신경 써야 한다.
자칫 무릎에 무리한 부담을 주면 무릎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무릎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나 주변 뼈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등이 있으며, 무릎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과 비만 등이 주원인이 된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회복 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손상된 연골을 방치할 경우 손상 범위가 넓어져 증상은 더욱 심해지고 인공관절 치환술이 불가피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바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남 정형외과 으뜸병원 김덕수 원장은 “김장철 무릎 통증은 무릎관절염의 전조증상 혹은 초기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릎에 압력이 가해지면 무릎에 무리를 줘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관절염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방치하면 보행장애나 다리 모양의 변형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가급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과 환자의 건강상태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먼저 병원을 방문해 정확히 진단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간혹 마당이나 옥상 등 야외에서 김장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야외에서 한다면 체온을 유지하고 관절의 경직을 막아줄 수 있도록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또 중간중간 가벼운 무릎 관절 가동범위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피로는 풀어주되, 장시간 굽히는 동작은 최소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장 후 통증이 일주일 이상 계속 나타나면 일시적인 통증이 아닐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도움말 : 성남 정형외과 으뜸병원 김덕수 원장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