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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 당국, 관청과 공공 단체 외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철거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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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 당국, 관청과 공공 단체 외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철거 명령

HP,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기업 영향 받을 가능성 높아

중국 정부가 모든 관청이나 공공 단체에 외국산 컴퓨터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3년 이내에 완전히 철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정부가 모든 관청이나 공공 단체에 외국산 컴퓨터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3년 이내에 완전히 철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정부가 모든 관청이나 공공 단체에 외국산 컴퓨터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3년 이내에 완전히 철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분야에서 자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라는 중국 당국의 명령이 하달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조치에 따라 “HP와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 기업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신화망 등이 9일(현지 시간) 전했다.
중국 측의 이러한 지시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화웨이 등 중국 제조업체의 배척 조치에 대항한 것이며, 동시에 시진핑 정권이 추진하는 국산 제품의 사용을 확대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로 인해, 하이테크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분리)’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올해 중국 공산당에서 내린 이 지침에 따라, 향후 2000만~3000만 건의 디바이스(기기)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외신은 내다봤다. 그리고 전환 작업은 2020년에 전체의 30%를, 2021년에 50%를, 2022년에 20%의 속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번 조치에 대해 ‘3-5-2’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컴퓨터의 국산화 작업은 이미 돌입했으며, 로컬 기업 레노버(聯想) 그룹의 컴퓨터가 중국 관청에 속속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운영체제(OS) 등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국산화에 대한 대체 소식이 없으며,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OS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