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기업 영향 받을 가능성 높아

특정 분야에서 자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라는 중국 당국의 명령이 하달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조치에 따라 “HP와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 기업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신화망 등이 9일(현지 시간) 전했다.
중국 측의 이러한 지시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화웨이 등 중국 제조업체의 배척 조치에 대항한 것이며, 동시에 시진핑 정권이 추진하는 국산 제품의 사용을 확대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로 인해, 하이테크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분리)’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올해 중국 공산당에서 내린 이 지침에 따라, 향후 2000만~3000만 건의 디바이스(기기)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외신은 내다봤다. 그리고 전환 작업은 2020년에 전체의 30%를, 2021년에 50%를, 2022년에 20%의 속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번 조치에 대해 ‘3-5-2’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