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분야에서 자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라는 중국 당국의 명령이 하달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조치에 따라 “HP와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 기업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신화망 등이 9일(현지 시간) 전했다.
올해 중국 공산당에서 내린 이 지침에 따라, 향후 2000만~3000만 건의 디바이스(기기)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외신은 내다봤다. 그리고 전환 작업은 2020년에 전체의 30%를, 2021년에 50%를, 2022년에 20%의 속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번 조치에 대해 ‘3-5-2’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컴퓨터의 국산화 작업은 이미 돌입했으며, 로컬 기업 레노버(聯想) 그룹의 컴퓨터가 중국 관청에 속속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운영체제(OS) 등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국산화에 대한 대체 소식이 없으며,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OS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