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12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대강당에서 엄수됐다.
이른 아침부터 몰린 2000여 명의 조문객은 강당에 들어가지 못한 채 복도에 설치된 중계 영상을 보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참석자들의 묵념으로 시작된 영결식은 김 전 회장의 생전 육성을 모은 '언(言)과 어(語)' 영상을 30여 분간 상영하는 순으로 이어졌다.
영상은 김 전 회장의 생전 인터뷰 내용을 통해 대우그룹의 발전상과 업적을 소개하고, 김 전 회장의 가치관인 '세계 경영'을 재조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 전 회장의 생전 인터뷰 중 "대우의 사훈인 '창조', '도전', '희생' 이 세 가지에는 우리의 진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는 세계로 나갔고, 시도해보지 못한 해외 진출을 우리가 처음으로 해냈습니다"는 육성이 나가자 참석자 일부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영상이 끝난 뒤 ㈜대우의 마지막 사장이었던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이 조사를, 손병두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추도사를 했다.
영결식을 마친 뒤 김 전 회장의 손자가 영정을 들고 대기 중인 운구 차량으로 이동했다.
부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등이 차례로 영정 뒤를 따랐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