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작곡가 베토벤이 작곡 도중에 사망하면서 미완성인 채로 남아있는 ‘교향곡 제10번’을 AI기술로 완성시키는 계획을 음악학자와 프로그래머로 구성 된 팀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시간 13일 AFP와 EuroNews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그의 작품은 한국에서도 ‘합창’으로 불리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교향곡 제9번을 아는 사람은 많다. 베토벤은 그 ‘아홉 번째’ 교향곡의 작곡과 같은 시기에 교향곡 제10번 작곡을 시작했지만 만년의 건강악화로 포기했다. 그가 생전에 남긴 것은 몇 가지 메모나 자료뿐이었다.
한편 AI에서의 작곡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의 베토벤의 음악에 대해 여러 저서도 있는 쿠퍼교수는 (AI에 의한 작곡은) 베토벤의 의도를 왜곡시킬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제작된 짧은 발췌를 들었지만 그것은 ‘베토벤이 의도한 것’이라는 설득력을 가질 만한 음악의 재구축으로는 들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EuroNews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리더를 맡고 있는 마티아스 로더는 AI에 의해 제작되는 작품은 보다 유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AI는 매우 짧은 시간에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분량의 메모를 배운다. 처음의 결과야말로 사람들은 ‘대단히 좋지 않다’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분석이 진행되어 가면 어느 시점에서 진정한 의미로 당신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으로 제작되는 교향곡 제10번의 완성판은 내년 4월28일 열리는 베토벤 탄생 250년 축하행사에서 연주될 예정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