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라다가 로레알과 제휴해 중국의 급성장하고 있는 고급미용제품 시장을 공략하려고 하고 있다. 프라다는 올 상반기에 중국매출액이 2% 감소했다.
이에 앞서 프라다는 2003년부터 스페인 향수 제조사 푸치(Puig)가 갖고 있던 향수 라이선스 계약을 중단했다.
프라다 그룹은 산하에 프라다, 미우미우, 처치스, 카슈, 마르케지 1824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프라다 그룹 매출의 약 23%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프라다는 유럽, 미국, 중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매출이 늘어난 데 반해, 중국에서만 매출이 감소했다. 경쟁사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케링이 중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은 전 세계 럭셔리 화장품 시장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로레알은 특히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뷰티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 로레알 산하 6개 핵심 브랜드(로레알 파리, 랑콤, 조르지오 아르마니, 입생로랑, 키엘, 메이블린)의 중국 연간 매출은 10억 위안(약 1680억 원)을 넘어섰다.
프라다의 최고 경영자 패트리지오 베르 텔리(Patrizio Bertelli)는 “이번 로레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의 더 많은 잠재 고객에게 도달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프라다의 로레알과의 제휴는 중국의 고급 뷰티시장을 목표로 한 움직임으로 앞으로 5년간 전세계 시장 점유율의 5분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