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상품 판매 최대 8배까지 '껑충'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설 관련 인기 상품을 분석한 결과, 세대별로 확연히 다른 소비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과 옥션은 올해 설 연휴 3주 전 열흘(1월 3~12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설 연휴 같은 기간(1월 12~21일) 연령별 판매량을 비교했다.
2030 세대는 여행, 취미용품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G마켓에서는 '해외항공권'(11%), '국내호텔'(48%), '테마파크'(73%) 등 여행상품 판매가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제주여행' 상품 판매가 3배(198%) 가까이 늘었다. G마켓 기준 '남성수영복', '비치볼', '튜브' 등 물놀이 상품 판매도 크게 늘어 연휴동안 여행을 즐기려는 2030 세대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나를 위한 소비를 뜻하는 '미코노미'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으며 취미용품 판매량도 늘었다. 옥션에서는 '키덜트((Kidult, 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의 강세가 돋보였다. '인형 만들기 DIY 세트' 판매량이 7배 이상 뛰었다. 프라모델, 피규어 판매량도 각각 70%, 67%씩 늘었다. G마켓에서는 에세이, 만화·웹툰 등 도서와 음반이 강세를 보였다.
김태수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장은 "짧은 연휴를 더 알차게 즐기려는 2030 세대의 욜로 성향과 명절 가사 노동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4050 세대들의 편리미엄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