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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석탄산업 투자 손떼겠다" 블랙록 약속 지켜질까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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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석탄산업 투자 손떼겠다" 블랙록 약속 지켜질까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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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사진=로이터
7조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석탄 등 화석연료 업체에 대한 투자에서 점진적으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약속이 실행에 옮겨질 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이하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많은 기후 운동가들은 블랙록이 석유 및 가스회사 주식을 계속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 충분하게 대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블랙록이 투자 방식을 개혁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 환경단체 시에라 클럽의 벤 쿠싱 대표는 “블랙록의 선언은 올바른 길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2조5000억~5조30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인 블랙록의 두 라이벌 자산운용사(뱅가드그룹, 스테이트 스트리트 코퍼레이션)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러나 “블랙록은 여전히 석탄과 석유, 가스업계 세계 최대 투자기관의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블랙록은 엑슨모빌 6.7%, 쉐브론 6.9 %, 광업 회사 글렌코어 6%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블랙록의 많은 투자금은 패시브 인덱스 펀드에 투자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업체 주식들을 계속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세레스와 모닝스타 자료에 따르면 블랙록은 또 다른 투자회사 뱅가드와 함께 지난 2015~2019년 기후변화에 대응해 화석연료 업체들이 행한 조치들의 80%를 반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랙록은 이런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370여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결성한 '기후대응100+(Climate Action 100+)'에 가입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 14일 회사 수익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석탄생산기업을 포함해 환경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높은 위험이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에서 점차 발을 빼겠다며 2020년대 중반 해당 주식들을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화석연료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피하는 새로운 펀드를 설정하고,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진전이 없는 기업 경영진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보다 공격적으로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파리협정이 충실히 이행되는 시나리오 하에서의 경영전략을 공개하도록 기업들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핑크 CEO는 "기후변화는 전 세계투자자 고객들의 '톱(top) 이슈'가 됐고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수정할지를 묻고 있다"며 "우리는 기후변화 자체를 목도하는 것보다 더 빨리 자본 재배분의 변화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