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이하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많은 기후 운동가들은 블랙록이 석유 및 가스회사 주식을 계속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 충분하게 대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블랙록이 투자 방식을 개혁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블랙록은 여전히 석탄과 석유, 가스업계 세계 최대 투자기관의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블랙록은 엑슨모빌 6.7%, 쉐브론 6.9 %, 광업 회사 글렌코어 6%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블랙록의 많은 투자금은 패시브 인덱스 펀드에 투자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업체 주식들을 계속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세레스와 모닝스타 자료에 따르면 블랙록은 또 다른 투자회사 뱅가드와 함께 지난 2015~2019년 기후변화에 대응해 화석연료 업체들이 행한 조치들의 80%를 반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랙록은 이런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370여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결성한 '기후대응100+(Climate Action 100+)'에 가입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 14일 회사 수익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석탄생산기업을 포함해 환경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높은 위험이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에서 점차 발을 빼겠다며 2020년대 중반 해당 주식들을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파리협정이 충실히 이행되는 시나리오 하에서의 경영전략을 공개하도록 기업들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핑크 CEO는 "기후변화는 전 세계투자자 고객들의 '톱(top) 이슈'가 됐고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수정할지를 묻고 있다"며 "우리는 기후변화 자체를 목도하는 것보다 더 빨리 자본 재배분의 변화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