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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노동자 해고 보편화 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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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노동자 해고 보편화 현상 뚜렷

닛산, 삼성, 제트에어웨이, 올라 등 해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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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신흥 호텔체인 오요(Oyo)가 구조 조정 과정에서 인도와 중국의 과잉 인원 수천 명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호텔비즈니스
노동자 해고가 까다로웠던 인도에서 해고가 보편화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 계열사인 테크 마힌드라는 글로벌 IT 서비스분야의 선도 기업인 사티암 컴퓨터 서비스(Satyam Computer Services)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1만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도 정부의 개입으로 해고 방침을 철회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현재 인도에선 노동자 해고가 훨씬 쉬워졌다.

인도 매체 쿼츠 인디아(QUARTZ INDIA)에 따르면 일본의 다국적 기업인 닛산 자동차는 2019년 1700명을 해고했다.

한국의 삼성도 100명 이상을 해고했고 제트에어웨이도 수십명의 직원을 감축했다.

이와 함께 올라 등 유니콘 기업들도 구조조정 차원에서 인원을 줄였다.

디지털 결제 서비스 대기업인 페이티엠도 500명의 직원을 해고할 방침을 밝혔다.
올해 들어서도 월마트 인디아가 최고 경영진의 3분의 1을 줄였고 호텔 체인 오요는 무려 2400명의 직원들에게 해고통지서를 보냈다. 오요는 앞으로 3개월 동안 더 많은 인력 감축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 해고 문화가 퍼진 것은 경영난에 휘청거리고 있는 많은 신생 기업들이 주된 흐름으로 등장하면서 해고가 경영 전략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탓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에는 인도의 경기 둔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돼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반복적이고 저숙련 작업의 경우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생산현장의 자동화 현상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인도에선 로봇이 최대 30%까지 인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변화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전문기술을 갖춘 숙련 노동자가 돼야 하지만 인도 정부에 따르면 이런 숙련 노동자의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지난해 5월 총선 승리로 집권 2기를 시작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해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동개혁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11월 노동법 개편을 위한 법안을 마련했다. 그동안 고용이 까다로웠던 기간제 근로자 채용을 쉽게 하고, 회사가 필요할 때 쉽게 해고하는 것이 법안의 주요 내용이다.

모디 총리는 노동개혁을 통해 해외 자본을 더 많이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디 총리는 집권 1기부터 외국 자본 유치를 모디노믹스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인도는 그동안 경직된 노동시장이 외국 자본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141개국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노동시장 경쟁력 부문에서 103위를 기록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