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동조합은 '낙하산 행장' 반대를 외치며 정부와 여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조와 한국은행·금융감독원 노조도 지난 9∼10일 현장을 찾아 연대 의사를 밝혔다.
윤 행장이 몇 차례에 걸쳐 노조에 대화를 제안했고, 노조 내부에서도 갈등 장기화에 따른 경영 공백과 기업은행 이미지 실추, 고객 불편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이후 사태가 더 악화됐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며 "(노조도) 그냥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대통령이 찬물을 끼얹은 것과 다름없다"며 "이대로 투쟁을 접을 수는 없는 상황이 됐고, 사실상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