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천정뚫은 팔라듐 값

공유
1

[글로벌-Biz 24]천정뚫은 팔라듐 값

휘발유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가격의 상승이 끊임없다.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빨리 오르고 있고, 이미 고점에 도달했는지 고심하고 있는 사이에도 오른다. 이는 수요를 공급이 충족시키기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미지 확대보기

20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팔라듐은 오후에 온스당 25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에는 온스당 2573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빠듯한 수급여건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게 이유라고 분석한다.

팔라듐 가격은 전 세계 각국의 배기량 규제 강화로 자동차 업체의 소비가 늘면서 주요가 증가한 반면, 세계 2위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전력난으로 생산을 제대로 못하면서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상승세를 탔다. 더욱이 팔라듐은 원광형태로 채굴되는 게 아니라 구리와 니켈 등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얻기 때문에 수요가 많다고 해서 곧바로 생산을 늘릴 수 있는 광물이 아닌 것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한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 산하 UBS 세계기후관리의 웨인 고든(Wayne Gordon) 상품외환 담당 이사는 마이닝닷컴에 "팔라듐은 세계 산업 생산 회복과 자동차 판매 증가에 따른 수요 개선, 제한된 광산 공급의 스윗스폿 안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산업생산이 늘고 자동차 수요가 증가한다면 팔라듐 가격은 더욱더 팽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가격도 치솟고 있다. 지닌 17일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팔라듐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2% 오른 온스당 2224.90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무려 7% 이상 올랐다.

팔라듐 3월 인도분은 지난 8일 온스당 2061.40달러로 2000달러 벽을 돌파했다. 팔라듐은 지난해 가격이 연간 59% 오르면서 '금보다 비싼 금속'이라는 명성을 확고히 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