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27% 하락한 3320.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9% 떨어진 9370.8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최근 6거래일 만에 첫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이날 하락으로 돌아섰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사망자가 나오고,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등 확산 공포가 커져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2~2003년 경제를 강타한 제2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되는 게 아니냐는 공포도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아시아 주식시장이 큰 폭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됐고 그 분위기가 그대로 뉴욕 주식시장에도 전달됐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시장에서 주가랠리는 힘을 잃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21일 2.8% 급락했고 상하이 A주지수도 1.4%, 선전지수도 1.3% 떨어졌다. 항공사, 여행사, 호텔, 테마파크, 식당이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우한 폐렴으로 해외여행이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에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카지노와 호텔 회사인 윈 리조트와 라스베이거스 샌즈가 모두 5% 이상 떨어졌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과 델타 항공 등이 모두 5% 이상 급락했다. 보잉은 737 맥스가 6월이나 7월까지 서비스 재개를 승인받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고, 보잉사도 이를 인정하면서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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