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투자청은 23일(현지시간) 이 사장과의 회동 내용을 밝혔다. 이 사장은 리투아니아가 중동부유럽(CEE)의 중심지로서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에 유리한 위치와 임상시험 운영 능력을 갖춘 나라라고 평가했다. 또한, SK바이오팜의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유럽 제품명 온투즈리)의 적응증 및 연령 확대를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리투아니아 투자청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북유럽에 위치한 공화국으로, 전자, 컴퓨터, 로봇공학, 인공지능 등 여러 첨단 분야에서 원천 기술에서 상용화까지 체인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레이저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뛰어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인구 300만이 안되는 작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산업 규모만 20억유로(약 2조6750억원)에 달하는 강소국이다. 특히, 리투아니아의 바이오산업은 유전자·대사공학 강국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리투아니아는 바이오산업에 종사하는 직원 1인당 매출(RPE)이 지난해 기준 약 70만유로(약 9억3600만원)로 파악되었다.
SK바이오팜은 3분기에 매출과 영업손실을 모두 개선한 성과를 내었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은 1.69% 늘어난 903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864억 원 줄어든 107억 원을 보였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에서 세노바메이트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4분기에는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K바이오팜은 리투아니아와의 바이오산업 협력을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대 및 아시아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