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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중소제약사 '위기 확산'…의약품 공급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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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중소제약사 '위기 확산'…의약품 공급 차질 우려

약가산정 40%대로 인하될 시, 부수효과 가능성 제기
중소제약사, 인원감축과 높은 원재료값의 비해 약가는 낮게 산정
최근 정부가 시행하려는 약가 인하 정책으로 제약 업계가 난황을 겪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정부가 시행하려는 약가 인하 정책으로 제약 업계가 난황을 겪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정부가 최근 시행하려는 약가 인하 정책으로 제약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 산정비율을 53.55%에서 40%로 인하해 예상되는 타격을 더한 부수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반발이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약가 인하 정책은 오는 2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 후 오는 7월부터 순차대로 시행된다. 이번 정책에서 대기업·중견 제약사는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왔거나 제네릭 비중이 낮아 조금의 매출은 타격 받을 수 있더라도 기업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중소제약사는 매출의 많은 비중이 제네릭이거나 주력 의약품이 제한된 기업일 수록 이번 약가 인하 시행에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중소제약사는 매출에서 직격을 맞게 되면, 기업 내부의 견고를 다지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기업 전반의 인력 감축이 시작되면 생산직부터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예로 코로나 19 팬데믹이 시작되고 해외 수입 원재료에 높은 환율에 비해 약가는 낮춰야 하는 괴리가 있었다. 기업은 돈을 메꿀 수 있는 방도가 없어 적자 의약품은 생산하지 않는 수순으로 들어갔었다.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이라도 제약 업계 구조 변화에 환자들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본지는 중소 제약사 위주로 취재했으나, 현재 업계의 어려움을 언론 노출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제약사 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라 시뮬레이션을 돌려도 큰 의미가 없는 단계”라며 “위수탁 사업 자체가 축소될 가능성이 커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품목 수가 줄어들면 제네릭을 포함한 신제품 개발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중소제약사 관계자는 “향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원가 보전조차 안 되는 품목들이 확인되면, 기업 입장에선 과감히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결국 장기 품절 사태와 필수의약품 공급 부재로 이어져 환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