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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국내 1위 홈쇼핑 ‘GS샵’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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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국내 1위 홈쇼핑 ‘GS샵’ 인수?

업계, “신세계, 홈쇼핑 사업에 여전히 눈독...기존 사업체 인수 가능성 높다”


[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 ‘유통강자’ 신세계가 국내 1위 홈쇼핑 'GS샵‘을 인수할 것이라는 설이 홈쇼핑업계 내부에서 또다시 솔솔 나오고 있다.

◇신세계-GS샵 제휴, 인수 수순 밟기?

지난 13일 GS샵이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관을 개설한 것과 관련, 홈쇼핑업계에서는 ‘신세계가 GS샵 인수를 놓고 벌써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신세계백화점이 타사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그동안 중소기업전용 홈쇼핑 인수 실패 등 홈쇼핑 사업에 눈독을 들여왔다는 점에서 양사 제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6일 “롯데, 현대 등 경쟁백화점들은 이미 홈쇼핑 채널을 갖고, 온라인 시장에 이어 해외 시장까지 확대하고 있는 상황인데, 신세계만 유일하게 채널이 없다”며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백화점 온라인몰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지만, 경쟁업체에 밀려 뚜렷한 성장세를 이루지 못한 것도 홈쇼핑 인수 작업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GS샵-신세계 제휴에 대해서는 “GS그룹은 이미 백화점을 모두 팔았기 때문에 롯데, 현대가 갖고 있는 백화점 브랜드 제품 입고에서는 뒤처지고 있다. 제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신세계백화점과의 제휴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GS샵은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관을 개설하고, 14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GS샵은 지난 14일부터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입점한 500여개 브랜드의 6만여점 상품을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GS샵은 신세계백화점 상품을 구비함으로써 상품구색 및 고급스러운 이미지까지 한층 강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신세계백화점 애용 고객 및 부산 센텀시티점 이용고객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됐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자사 온라인몰인 신세계몰에서 본점, 강남점, 경기점, 인천점 상품을 판매해왔지만, 등록회원 수 1200만 명, 하루 평균 방문자 80만 명의 고객을 가진 국내 1등 GS샵과 제휴함으로써 매출 증대는 물론 온라인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 셈이다.

신병균 GS샵 영업2사업부 상무는 "이번 제휴는 GS샵의 역대 제휴 중 단일 점포로는 최대 규모"라며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간 제휴 중 가장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S, 홈쇼핑 매각설 강력 부인


지난 해 1월 증권가에서는 GS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GS홈쇼핑 지분을 신세계에 매각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는 GS그룹이 사업구조 개선 작업의 하나로 GS백화점 3개점과 GS마트 14개점을 1조34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케이블사업자(SO)인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을 씨앤앰에게 3930억원을 받고 넘기면서 불거졌다. 여기에 GS가 홈쇼핑 지분까지 매각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신세계와 GS샵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부인했다.

이후 GS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했다. 하지만 백화점, 대형마트를 모두 매각함으로써 신성장동력을 잃은 셈이 됐다. 현재로서는 유통 부문에서 편의점, 수퍼마켓 중심의 GS리테일과 GS샵이 두 축을 이루고 있다.

GS샵측은 26일 “이미 지난 해 매각설이 돌았는데, 다 지나간 얘기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하고 있고, 사업 성정을 위한 꾸준한 투자활동과 장기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매각설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한 관계자는 신세계 부산센텀시티점과의 제휴에 대해 “GS샵은 롯데백화점을 입점시킨 데 이어 이번에 신세계에도 제안해서 온라인몰 최초로 제휴한 것으로 안다”며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따로 온라인몰이 없어서 GS샵과 손을 잡는 것을 전략적으로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양사 간 영업적인 문제로 봐야지, 매각설로 확대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신세계 그룹 홍보실 관계자도 "부산센텀시티점 한개 매장만 GS샵에 입점한 것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서도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홈쇼핑 인수 문제는 현재로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 회사로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