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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에이징 시대, 아모레퍼시픽 70년 연구가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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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에이징 시대, 아모레퍼시픽 70년 연구가 답하다

아모레퍼시픽이 피부 노화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진세노믹스™의 피부 저속 노화 효능을 밝혔다. 사진=아모레퍼시픽이미지 확대보기
아모레퍼시픽이 피부 노화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진세노믹스™의 피부 저속 노화 효능을 밝혔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슬로우에이징’이 뷰티 업계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는 고효능 성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수십 년간 축적한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독자 성분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창립 이후 화장품 성분 연구에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다. 그 중심에는 1954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소가 있다. 회사는 해당 연구소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미백 기능성 화장품, 레티놀 안정화 기술 등을 선보이며 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선도해왔다.

최근에도 연구 실적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아모레퍼시픽은 인삼에서 추출한 희귀 사포닌 성분 ‘진세노믹스’의 피부 저속 노화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국제 피부과학 학술지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진세노믹스는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내·외부 요인으로 인한 표피 손상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피부 노화를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분석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성분 효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인삼 관련 연구는 수십 년 전부터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최근 슬로우에이징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더 심화된 연구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삼에 대한 성분 연구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에 적용될 전망이다. 설화수는 60여년의 인삼 연구를 기반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실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선 설화수 핵심 라인 ‘자음생’의 리뉴얼 효과로 판매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선 ‘윤조에센스’ 글로벌 캠페인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7월에는 ‘진설수’, ‘진설유액’, ‘윤조에센스’가 리뉴얼을 거치며 고기능성 성분을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나라별 시장마다 소비자 수요는 다르지만 화장품 성분의 효능에 대한 기대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흐름”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힘쓰며 시장 개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