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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김포공항점 “제2의신세계 인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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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김포공항점 “제2의신세계 인천점” ?

2014년 퇴거, 고객 롯데마트서 흡수


▲ t신세계 이마트 김포공항점 전경

[글로벌이코노믹=윤경숙기자] 신세계 이마트 김포공항점이‘제2의 신세계 인천점’이 될 판이다.

2014년 말 계약이 만료되는 이마트 김포공항점은 한국공항공사의‘김포공항 중장기 발전방안’에 따라 오피스 공간으로 교체되므로 퇴거가 확정되어있다.

이럴 경우 같은 김포공항 청사 내의‘롯데 스카이파크’ 에 입점해 있는 롯데마트에 시장을 고스란히 넘겨줄 수밖에 없다.



김포공항 이마트 맞은편 아울렛도 같은 시기 리모델링을 통해 승객 편의시설로 교체 될 계획으로 있어 부근에 이전할 마땅한 장소도 없는 상태다.



30일 이마트,한국공항공사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포공항점은 지난 2003년 오픈해 이지역 항공기 운항 편수 급증으로 고객이 늘어 이마트 내 매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만 3천100㎡ (7000평 ) 규모의 초대형 매장에 대형 노상주차장등을 보유한 김포 공항점은 강서등 주변 고객을 끌어 모아 연 매출 2400억원대를 올리는 매장이다.



지난해 말 공항 내 근거리에 롯데마트(연면적 31만4000㎡ 롯데 스카이파크 내)가 오픈하며 이마트의 연매출이 1700억원대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공항공사측은 “한 상권에 대형 쇼핑센터가 두 곳이나 있는 것은 적합지 않다고 판단했다 . 상업시설은 롯데 스카이파크 활성화 지원에 전력하고, 이마트 부지는 내부 사무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 측도 계약기간이 아직 2년 정도 남아있어 이전점포에 관해서는 아직 아는바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마트 김포 공항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까지 불리며 10년간 구축한 이지역 상권을 퇴거로 인해 롯데에 넘겨주게 됐다.

이마트 김포공항점의 이같은 양상은 공교롭게도 지난26일 롯데쇼핑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임차)이 위치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를 통째로 인수( 8751억원)해 15년간 시장을 다져온 매장을 롯데에 넘겨주게 된 것과 다를 바 없어 “제2의 신세계 인천점”이 될 공산이 크다.

신세계 인천점은 자체내 매출순위로는 4위이며 국내 전체 백화점 매출 순위는 7위인 매장이다.

인천점은 인천시가 재정난 타개를 위해 이곳 부지와 건물을 롯데쇼핑에 매각하기로 이날 투자약정서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내년부터 롯데가 이곳의 주인이 된다.

인첨점의 임대계약 기간은 2017년까지이지만 경쟁사인 롯데쇼핑이 퇴거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한편 인천시의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입찰에 신세계도 응했지만 입찰금이 롯데에 비해 800~ 900억원대의 차이를 보여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이번 계약은 인천시의 시급한 재정난으로 오는 12월 본 계약 체결 시 870 여억원을 내고 나머지 잔금도 내년 1월31일까지 모두 지불해야 등 단기간내의 거액 현금 동원력이 신세계에게 부담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튼 신세계는 백화점인천점과 이마트 김포공항점을 2년 간격을 두고 폐점해야하는 불운을 겪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