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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올해 매출 회복세를 점쳐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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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올해 매출 회복세를 점쳐보니

현대百, 코엑스점 이익 기여ㆍ신세계百, 재무부담 상존ㆍ롯데쇼핑, 백화점+아울렛 호조
▲지난해경기침체의영향으로주요백화점을중심으로한유통업계는고전을면치못했으나올해는실적개선노력으로점진적인회복세가점쳐지고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경기침체의영향으로주요백화점을중심으로한유통업계는고전을면치못했으나올해는실적개선노력으로점진적인회복세가점쳐지고있다.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주요백화점들을 중심으로 한 유통업계는 지난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도 불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각각의 실적 개선 노력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현대百, 영업면적 확대된 코엑스점 이익기여…내년 김포 대형 아울렛 개점


현대백화점은 올해 이익 회복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1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129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의 2012년 총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4조 6000억원(+10%), 4510억원(+0.1%)으로 예상된다.

기대 이상의 11월 기존점 신장률 및 작년 4분기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약 80억원의 인건비 절감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점진적인 실적회복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는 특히 4분기에 방한의류 및 아웃도어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이익 회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충청점이 지난연말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후 2013년부터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코엑스점(서울 강남) 영업면적 확대에 따라 2013년부터 이익 기여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3년 충청점 매출은 2280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예상된다. 현대는 코엑스점 영업면적 확대공사를 올해 7월에 완료할 계획으로, 확대 후 영업면적은 현재 대비 52%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코엑스점의 2012년 1~10월 기존점 합산 매출이 전년대비 6~8%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2013년 코엑스점 매출 증가는 현대백화점의 실적 회복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은 약 2700억원을 투자해 2014년 김포에 대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개점할 계획이다. 2015년 영업 정상화 이후 김포 아울렛의 연간 매출액은 27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울렛·쇼핑몰(20% 이하)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율로 인해 백화점(약 30%) 대비 매출총이익률이 낮은 편이지만, 아울렛 매출이 경기둔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유통형태로의 비즈니스 다각화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는 인천 송도에 아울렛 추가 출점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百, 센트럴시티+하남ㆍ대구 신규점포 출점 등 재무부담 지속 우려


신세계는 기존점 신장률 회복에 힘입어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센트럴시티 지분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은 우려된다.

신세계는 강남점이 입점한 센트럴시티 지분 60%(인수가 1 조원)를 인수함에 따라, 순차입금비율이 지난해 3분기 38%에서 2013년 6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목적은 영업 안정성을 위한 부동산 확보였지만, 그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신세계는 오는 2019년 하남 및 대구에 신규점포 두 곳을 출점할 계획이다. 그 비용 또한 차입금으로 충당할 것이 예상돼 재무부담 상승에 대한 우려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이 인천시와 신세계 인천점 부지 매입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신세계는 작년 12월 부동산 매각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신세계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2013년 3월까지 임시 매각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로써 신세계가 인천점 부지를 재확보할 가능성이 있지만, 해당 부지 인수를 추진할 경우 1조원의 차입금이 필요함에 따라 추가적인 재무부담이 우려된다.

롯데쇼핑, 백화점+아울렛 호조… 10월 아울렛 이천점 개점


롯데쇼핑은 방한복 매출 호조와 홈쇼핑 및 신용카드 부문의 실적 회복에 힘입어 4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됐다.

4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이 3분기(전년대비 -19.5%) 대비 완화된 것은 롯데백화점 기존점 신장률 호조(아울렛 포함시 +5.9%)와 홈쇼핑 부문의 수익성 방어 노력, 카드 부문의 대손충당금 비용 축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롯데백화점의 성장(영업이익 전년대비 +17.8%)이 예상되는 반면 국내 할인점 부문은 지속되는 규제 이슈로 큰 폭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올해 두개의 명품 아울렛을 개점할 계획인데, 지난 18일 서울역점은 개점했으며, 이천점은 오는 10월 개점할 예정이다. 특히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은 개장 3일만에 매출 40억원을 돌파했다.

아울렛의 합계 매출액은 오는 2015년 연간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증권 박유미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아울렛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율(20%대)로 인해 백화점(약 30%) 대비 매출총이익률이 낮지만, 새로운 유통채널로서 사업다각화에 기여하고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아울렛 매출은 경기둔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롯데는 올해 하반기께 부여 백제단지에 추가 아울렛 개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