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와 이마트는 15일 오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용진부회장이 신세계와 이마트의 등기이사직을 맡은 지 3년만이다.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의 등기이사 사퇴는 2011년 기업분할 당시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각사에서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같은 결정이 검찰조사 등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정부회장이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 부회장은 최근 베이커리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이마트는 직원사찰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으로 고용노동부의 특별 근로 감독을 받고 있다.
한편 신세계는 김해성 경영전략실 사장과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김군선 지원본부장을 이사로 선임해 기존 등기이사 3명을 모두 교체했다.
이와함께 검찰과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의 거물급 인사를 사외이사로 대거 선임하며 강력한 전관출신 체제를 갖췄다.
신세계는 손인옥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손영래 법무법인 서정 고문과 김종신 산학연종합센터 산학정책과정 원장을 재선임했다.
이마트는 박주형 경영지원본부장과 김해성 경영전략실장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전형수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 사외이사 4명도 모두 재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