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칼날 제구로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한 '161㎞' 광속구 투수 마르티네스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6)이 변화무쌍한 변화구로 시즌 22번째 선발 등판 만에 마침내 원정 경기 징크스를 넘었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1점만 줬다.
전체 투구수 110개 중 스트라이크는 72개였다. 탈삼진 7개를 잡는 동안 사사구는 1개도 없을 정도로 제구가 잘됐다. 무사사구 투구는 올 시즌 3번째다.
류현진은 강호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상대로 자책점 없는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90마일 초반대의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의 변화구를 적절히 섞으며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최고 구속은 93마일(150㎞)을 찍었다.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체인지업 2개, 커브 1개로 세 타자를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4회에는 공격적인 투구로 두 타자를 땅볼로 잡고 호투의 발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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