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마이애미,호세 페르난데스 등번호 16번 영구결번…매팅리 감독등 선수단 16번 입고 출전

글로벌이코노믹

마이애미,호세 페르난데스 등번호 16번 영구결번…매팅리 감독등 선수단 16번 입고 출전

마이애미 구단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마이애미 구단 홈페이지

마이애미 말린스가 보트사고로 세상을 떠난 호세 페르난데스의 등번호를 영구결번 하기로 결정했다.

마이애미 구단은 27일 페르난데스가 사용했던 등번호 16번을 영구결번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재키 로빈슨의 42번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영구결번이 됐다.

불의의 사고로 숨을 거둔 페르난데스를 추모하기 위해 매팅리 감독을 비롯한 마이애미 선수단은 이날 플로리다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페르난데스를 기리기 위해 일제히 1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앞서 2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구단은 사고직후 홈 구장인 말린스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이 자리에는 매팅리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이 페르난데스를 애도하며 눈물을 펑펑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팅리 감독은 "호세는 마치 어린아이와 같았다. 페르난데스와 함께 하면서 기쁨만 가득했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메이저리그에는 페르난데스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6일 열릴 예정이던 마이애미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를 취소했다.

선수들은 SNS에 페르난데스 추모글을 올렸고, 팬들은 말린스 파크를 찾아 헌화했다.

지난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14순위로 마이애미에 입단한 페르난데스는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의 성적을 올렸다.

페르난데스는 풀타임을 뛰면서 16승8패 평균자책점 2.86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페르난데스는 빅리그 4년 통산 76경기에 모두 선발로만 등판해 38승17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특히 1992년 쿠바 산타클라라에서 태어난 페르난데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슬픔과 앝나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08년, 16살의 호세 페르난데스는 물에 빠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서 '망명 보트'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

죽을 힘을 다해 어머니를 건져 올린 페르난데스는 여동생과 함께 멕시코에 도착했다.

페르난데스는 목숨건 4번의 시도 끝에 망명에 성공, '아메리칸 드림'이 시작했고, 메이저리그에서 손꼽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망명 보트에서도 살아남은 그였지만, 보트 사고로 24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더욱이 페르난데스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년 1월에 아버지가 된다. 약혼녀 카를라 멘도사가 내 아이를 가졌다"고 글을 올리며 기뻐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나는 모습도 볼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