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밤 방송된 tvN금토드라마 '더 케이투'(THE K2)(연출 곽정환, 극본 장혁린) 최종회에서는 김제하(지창욱)가 JSS에서 최성원(이정진)의 손에서 안나(임윤아)를 극적으로 구출해 바르셀로나로 동반 출국하는 장면으로 엔딩을 맞았다.
JSS 클라우드 나인으로 폭탄을 반입한 최성원은 이복누나 최유진(송윤아)을 총으로 쏴 중상을 입혔다. 안나를 납치한 사람은 다름 아닌 최성원으로 그는 폭발 15분을 남겨두고 폭탄에 해체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채고 박관수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총을 맞은 최유진은 피가 멈추질 않았고 장세준(조성하)이 그녀를 간호를 했다. 안나는 최성원과 함께 클라우드 나인 인공지능 거울의 방에 들어왔다. 안나가 아빠를 대신해 다친 최유진의 환부를 눌러 지혈을 하자 유진은 "축하한다. 네 소원대로 됐네"라고 빈정댔다. 이에 안나는 "자꾸 말하지 마요. 피 계속 나니까"라고 대꾸했다.
이후 유진은 안나에게 엄마 엄혜린(손태영)이 죽음에 얽힌 사실을 털어놓았다. 엄혜린을 죽인 사람은 최유진의 사주를 받은 송사범(송경철)이었다. 송사범은 최유진이 엄혜린의 죽음을 확인하러 들어 온 시간에 어린 안나의 입을 틀어막았던 인물.
유진은 "네 엄마도 그때 죽어가고 있었어. 내가 도착했을 때 이미 늦었지만"이라며 "송사범이 어린 널 부여잡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 근데 차마 돌아볼 수 없더라"라고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유진은 "내가 돌아 나오는데 니 엄마가 살려 달라고 하더라. 난 아주 잠시 119에 전화할까봐 망설였지. 하지만 할 수 없었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유진은 "미안해. 사랑은 나누는 게 아냐"라고 말한 뒤 돌아섰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리고 나도 우리 아버지처럼 살았어. 아니 그보다 더 악하게. 네 엄마가 죽은 날 내 안에 들어온 악마의 속삭임대로"라면서 안나에게 "그러니 이제 그 손 놔. 난 니 엄마 죽인 원수야"라고 고백했다. 안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유진의 환부를 꾹 누르며 지혈을 시켜 오랜 악연을 끊고 두 사람이 마침내 화해했음을 암시했다.
폭발 12분전, 김제하가 줄을 타고 사람들을 구하러 내려와 거울의 방 앞에 나타났다. 거울의 방에는 최성원, 안나, 장세준, 최유진과 역시 최성원의 총에 맞은 김실장(안동미)이 있었다. 최성원은 제하를 보자마자 안나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었다.
제하가 "폭탄이 터지기 전에 빨리 올라가"라고 하자 최성원이 안나의 머리에 총을 겨눈 채 "우리부터 올라갈게"라고 나섰다. 쿠마르 게이트가 딤긴 메모리칩이 클라우드 나인안에 떨어지자 최성원은 제하에게 총을 쏘고 탈출하기 위해 기를 썼다. 살기에 급급했던 최성원은 마지막에는 안나까지 떨구고 혼자 구조됐다.
폭발 9분전, 안나는 거울의 방에 떨어져 있던 메모리칩을 챙겼다.
장세준이 최유진을 데리고 탈출을 시도하자 최유진은 "늦었어"라며 "내가 더 이상 갈데가 있겠어요. 이제 좀 쉬고 싶어요. 김실장이나 데리고 나가요"라고 포기했다. 이에 제하는 장세준에게 "의원님. 김실장이랑 엘리베이터를 타요. 그러면 살 수 있어요"라고 권했다.
제하는 위에서 기다리는 JSS 구조대원들에게 엘리베이터를 고정시킨 줄을 끊고 아래로 탈출할 계획을 세운 것. 이에 세준은 김실장을 부축하고 안나는 제하를 부축해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장세준은 제하와 안나, 김실장이 타자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당황한 채 붙잡는 안나에게 장세준은 "이대론 널 살릴 수 없어. 아빠같은 사람 없어도 돼"라며 제하에게 "내 딸 잘 부탁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안나는 "아빠. 안돼요"라며 오열했다.
거울의 방으로 돌아온 장세준을 본 유진은 "어째서 돌아왔어요?"라고 물었다. 장세준은 말없이 폭탄을 거울의 방으로 옮겼다. 폭탄이 방 안으로 들어오자 유진은 세준에게 "빨리 나가요. 문 닫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유진과 같이 죽기로 결심한 장세준은 밖으로 나가지 않고 "문 닫아요"라고 말했다. 장세준은 "당신 나와 함께 지옥에나 갑시다"라며 유진을 포옹했다. 마지막 순간 세준의 사랑을 확인한 유진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유진은 "우리 이러니까 꼭 사이좋은 부부같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제하, 안나, 김실장이 탄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자 곧 폭탄이 터졌다. JSS 대원들의 협조로 세 사람은 무사히 구조됐다.
그리고 김제하는 국제 재판에서 이라크 민간인 학살사건 증인으로 출석해 박관수가 씌웠던 모든 누명을 벗었다.
안나는 장세준과 최유진이 남긴 모든 재산을 다 물려받고 본가로 들어갔다.
권력자들은 "안나가 최유진과 장세준의 유일한 상속자란 말이군"이라며 입을 놀렸다. 이에 최성원은 "클라우드 나인이 없어서 소용이 없을 겁니다"라고 거들었다. 그들은 "최유진도 한때는 순수한 소녀 아닙니까. 그렇게 커서 소녀가 마녀가 되는 거지요"라는 말을 했다.
박관수는 자동차에서 "애비 에미가 없는 애가 혼자 무얼 할 수 있겠습니까. 곧 거래를 하자고 연락이 올 겁니다. 그냥 편안하게 기다리세요"라는 안나에 대한 통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그 차의 앞 자리엔 제하가 앉아 있었다. 제하를 본 박관수는 흠칫 놀랐다.
제하는 박관수의 두 손을 묶어서 입에 재갈까지 물린 채 트렁크에 실었다. 그리고 박관수의 수하에게 건넸다. 수하를 본 박관수는 반겼지만, 그들은 박관수를 나무 아래로 끌고가 자살을 권했다. 박관수는 "내가 자살을 당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네"라며 최후를 맞았다.
최성원은 자신이 총을 쐈던 김실장에게 소음총으로 살해당했다.
안나와 제하는 샌드위치 가게서 사람들의 눈길을 의식하지 않고 데이트를 즐겼다. 제하는 안나에게 "이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어디든 갈수 있어"라고 기쁜 얼굴로 말했다. 안나는 "최유진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동안 다 해봤는데 재밌는 게 하나도 없더라. 어떻게 살았는지 몰라"라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리고 제하는 메모리 칩에 담긴 내용이 든 메일 하나를 안나에게 내밀었다. "안나야. 너 진짜 후회안하겠어. 너 최유진이 만든 모든 권력들 다 내려놔야 돼"라는 제하의 말에 안나는 미련없이 엔터키를 눌러 메일을 전송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안나의 "제하야 사랑해"라는 말과 함께 두 사람은 딥키스는 나누며 엔딩을 맞았다.
김성은 기자 jade.kim@